해피니스트랙: 여섯 번째 트랙
친절과 이타심의 힘을 깨달아라 – 이기심보다 연민이 중요한 이유 –
[1] 선행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 유일한 투자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2] 드레이크는 월스트리트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에 상무이사로 합류하고 나서 그곳의 이기적인 기업문화를 접하고 깜짝 놀랐다.
그가 몸담은 다른 투자은행에서는 협력을 중요시했으나 베어스턴스는 자기중심적이고 지나치게 경쟁적인 업무 분위기의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었음
과학적 연구결과는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이기적인 마인드가 도리어 성공을 방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이기심이 아니라 연민을 우선시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살 가능성이 크며, 그런 사람은 주변 사람의 성공에도 기여한다.
[3] ‘적자생존’을 찰스 다윈이 만든 말로 흔히 알고있지만, 사실 사회학자이자 철학자인 허버트 스펜서가 사회적, 경제적 계층을 설명하면서 처음 사용한 용어다.
[4] 다윈은 오히려 이렇게 말했다. “공감 능력을 갖춘 구성원이 가장 많이 존재하는 공동체가 가장 번영할 수 있으며, 가장 많은 후손을 번식시킬 수 있다.”
오랜 세월 인간의 생존을 가능케한 실제적인 힘은 바로 연민과 공감과 배려다. 자연에서건 사회에서건 우리는 타인이 생존하고 번영하도록 도와야 한다.
1. 자기중심적 마인드가 역효과를 내는 이유
08년 베어스턴스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 속에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드레이크는 베어스턴스의 몰락에는 다른 여러 요인도 작용했지만,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기업이라는 평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5] 공격적이고 이기적인 성격이었던 당시 베어스턴스 CEO 제임스 케인도 회사가 무너지는 데 한몫했다.
드레이크는 말했다.
[6] “제임스는 오만한 타입인 데다 금융계에 친구도 별로 없었습니다. 98년 헤지펀드인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가 붕괴했을 때, 제임스는 베어스턴스가 롱텀캐피털을 살리기 위한 구제금융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연방준비제도와 금융기관 수장들에게 밝혔습니다”
“이후 베어스턴스가 위기에 처하자 돕겠다고 나서는 기관이 없었습니다.”
08년 33월 결국 연방준비제도는 베어스턴스의 붕괴를 막기 위해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이는 그 주말까지 베어스턴스가 JP모건에 인수된다는 조건하에 이루어진 것이었다.
[7] 최종적으로 베어스턴스의 주식은 JP 모건체이스에 주당 10달러라는 헐값으로 매각되었다.
이 사례처럼 이기적인 마인드는 당장은 이익을 가져다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파멸을 초래할 수 있다.
자기중심적 태도는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맹점을 만들어낸다.
자기중심적 태도는 일종의 오만함을 초래한다. 심리학 용어로 표현하자면 나르시시즘이다.
[8] 대학생들의 나르시시즘 점수는 1987년 이후 급격하게 높아졌으며, 요즘 대학생의 65퍼세느는 이전 세대에 비해 나르시시즘 점수가 더 높다.
[9] 트웬지의 말에 따르면, 그녀의 조사 결과가 처음 발표되었을 때 많은 대학신문이 사설과 칼럼에서 그 내용을 언급했다고 한다.
놀랍게도 이의를 제기하는 글은 없고 경쟁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나르시시스트가 되어야한다는 논지를 펼쳤다.
나르시시스트가 결국 실패를 맞이하는 이유 하나는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트웬지는 설명한다.
[10] 자기 자신을 너무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자신의 단점을 보지 못한다.
자기중심적 태도는 인간관계를 망친다.
자기중심적 태도와 나르시시즘은 인간관계를 망치고 주변 사람을 떠나게 할 수 있다고 트웬지는 설명한다.
나르시시스트는 매몰차고 무자비한 행동방식을 드러내기 쉽다.
[11] 자존심에 상처를 입거나 자신이 마땅한 존중을 받지 못한다는 기분이 들면 화를 내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12] 또 그들은 조직에 해를 끼치는 비윤리적 행동 역시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3] 나르시시스트는 타인에게 좋지 않은 편견을 갖기 십상이고, 심지어 자신의 만족을 위해 남을 의도적으로 괴롭힐 수도 있다.
[14] 그런 태도 탓에 사회적으로 고립되면 반사회적 행동이 더 강해지고, 이는 더 심한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생겨난다.
[15] 와튼스쿨 교수 애덤 그랜트는 내가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 불친절하게 대하면 상대방도 나를 비슷하게 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한다.
[16] 더욱이 툭하면 화를 내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자주 드러내는 관리자는 유능한 리더라는 인상을 주기 어렵다.
대개 자기중심적인 관리자는 팀원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한다. 이는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하여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17] 여러 조직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조직 구성원들은 그렇지 않은 유사한 조직에 비해 의료비 지출이 46퍼센트 더 많았다.
[18] 또한 스트레스가 높은 일터에서는 이직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그런 조직에서는 직원이 퇴사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얻으려 하거나, 심지어 승진을 사양하는 경우도 많다.
자기중심적 태도는 실패를 극복하는 힘을 약화시킨다.
자기 자신에만 집중하면 실패나 힘든 상황에 부딪혔을 때 회복력이 약해질 수 있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여기면서 자신감을 갖는 것은 물론 바람직한 일이지만, 지나치게 높은 자존감은 해로울 수 있다.
[19] 자신을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20] 대부분 사람이 자신을 평균보다 낫다고 평가하는데, 심리학자들은 이를 ‘평균 이상 효과’라고 부른다.
[21] 특히 미국에서는 집단보다 자기 자신을 더 중시하는 개인주의가 강하게 발달해 있기에 남들보다 뛰어난 성과를 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22] 자신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영역에서의 성공 여부에 따라 자아존중감이 크게 좌우되는 사람은 그 영역에서 실수나 실패를 하면 자존감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
[23] 강한 자존심은 오랫동안 좋은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사실 강한 자존감은 성공의 원인이라기 보다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자존감이 지나치게 높은 사람은 힘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자존감이 더 쉽게 무너진다. 이때 자존감이 너무 강한 사람은 실패를 극복하고 회복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자기중심적 태도는 건강과 정서적 안녕을 해친다.
자기중심적 태도는 신체적, 심리적 건강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
[24] 흡연, 콜레스테롤, 연령대 같은 전통적인 위험 요인들을 통제했을 때도 대부분 이러한 결론이 유효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자기중심 경향은
[25] 부정적 감정과
[26] 우울증
[27] 특히 불안감과 밀접히 연관된다.
[28] 실제로 불안과 우울증 발생률은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을 관장하는 두뇌 부위의 활성화와 상관관계가 있다.
98년 미시간 대학교 교수인 제임스 S. 하우스는 획기적인 연구를 수행하여 인간관계가 신체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밝혔다.
[29] 그의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인간관계 결핍은 “건강에 주요한 위험 요인이 되며, 그 영향력은 흡연, 혈압, 혈중 지질, 비만, 신체활동 부족 등과 같은 기존에 알려진 건강 위협 요인들의 영향력에 필적한다.
[30] 하우스의 또 다른 후속 연구들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은 생리학적 신체 노화도 가속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31] 심지어 외로움은 세포의 염증 증가, 면역 반응 약화와도 관련되어 있다.
[32] 그리고 외톨이로 지내는 사람은 정신적 괴로움이 커지기 때문에 심리적 안녕에도 문제가 생긴다.
자기중심적 태도는 개인적 삶에서든 직업적 삶에서든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만,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태도는 당신에게 엄청난 이로움을 가져다준다.
2. 성공을 이끄는 연민의 태도와 그 매력
연민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33] 상대방이 겪고 있는 상황과 감정을 민감하게 이해하고, 편협한 판단 없이 그 사람을 도와주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이기심을 선천적인 것이라고 믿지만, 동물과 아이들을 관찰한 연구는 그런 생각이 틀렸음을 보여준다. 사실 우리는 연민의 마음을 선천적인 본능으로 갖고 있다.
[34] 심지어 쥐도 곤경에 빠진 다른 쥐에게 공감하고 그 쥐를 곤경에서 꺼내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인다.
[35] 일련의 흥미로운 실험에서는 아직 너무 어려서 타자에 대한 예절 규칙을 배우지 못한 침팬지와 유아 모두에게서 어려움에 처한 상대방을 봤을 때 자연스럽게 돕은 행동을 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심지어 장애물을 극복하면서까지 돕는 모습을 보였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사회적 동물이다. 휴스턴대학교 사회복지 대학원 교수인 브레네 브라운은 인간 사이의 연결성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이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36] “사랑하고 소속되려는 마음은 모든 인간의 불가피한 욕구다. 우리는 생물학적으로, 인지적으로, 신체적으로, 영적으로 사랑하고 사랑받고 소속되고 싶어 하는 존재다. 이런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없다. 무기력해지고 망가지고 무너지며 괴로움을 느끼고 아프게 된다. 그리고 타인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거부당하면 심리적으로 큰 괴로움에 빠진다.
[37] 거부당하는 경험이 얼마나 괴로운 것인가 하면, 실제로 신체적 고통을 느낄 때와 똑같은 두뇌 영역이 활성화 될 정도다.
[38] 업무적으로든 다른 이유로든 인간 관계의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체내의 염증 수준을 높일 정도로 우리 몸에 악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연민과 그에 기초한 정서를 항상 첫 번째 우선순위로 의식하며 살아가지는 않지만, 그것이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사실은 직관적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살날이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면, 그 시간동안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평소에는 잘 실천하지 못할지라고, 속으로는 남들과 마음을 나누고 연결되는 것이 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친절과 배려는 받는 것 만큼 베푸는 행위도 즐거운 일이다.
[39] 14년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25퍼센트가 기꺼이 자기 시간을 내어 자선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역시 베푸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비율은 이후에도 계속 비슷하게 유지되었다.
[40] 또 미국인들은 평균적으로 연 수입의 3퍼센트를 기부하며,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그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기부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41] 뇌 영상 연구는, 두뇌의 즐거움 영역, 즉 기분 좋을 때 활성화되는 신경 구역이 우리 자신이 돈을 받을 때와 돈이 자선단체에 기부되는 것을 지켜볼 때 똑같이 활성화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42] 또 다른 연구에서는 피실험자들에게 일정액의 돈을 준 뒤 그 돈을 자기 자신을위해 쓰거나, 남을 위해 쓰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을 위해 돈을 쓴 사람들이 더 행복한 기분을 느꼈다.
[43] 또한 연구팀은 두 살 밖에 안된 어린아이도 남에게 무언가를 그냥 베풀었을 때 무언가를 받는 경우보다 더 즐거운 기분을 느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연민을 발휘하는 동물이며 그것은 우리에게 더 많은 행복감을 가져다주는 요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기심이 인간의 주요 동기라는 말을 항상 듣는 것일까? 경제학자들이 그런 생각을 퍼트린 탓이 크다.
[44]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이기심이 인간 본성이라는 이론을 반복적으로 듣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본래 타인을 도우려는 성향이 있음에도 사람들은 이기심이라는 규범, 즉 인간은 누구나 예외 없이 이기적으로 행동한다는 이론을 의식하는 탓에 남을 돕는 일을 자제한다고 말한다. 이는 남을 도와주더라도 이기심 때문에 돕는 것이라고, 다시말해 대가를 바라고 돕는 것이라고 남이 생각할 까봐 자제한다는 것이다.
3. 연민의 태도가 성공을 가져다준 사례
연민의 태도는 성과를 높인다.
[45] 미시간대학교의 킴 캐머런과 연구진은 연민에 기초한 행동방식이 일터메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캐머런이 말하는 연민에 기초한 행동방식이란 다음과 같은 것이다.
– 동요를 배려하고 관심을 기울이며 그들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것
– 타인이 어려움을 겪을 때 친절과 배려를 베풀고 지원하는 것
– 서로 의욕을 복돋워 주는 것
– 엄무에 담긴 의미를 강조하는 것
– 실수를 관대하게 용서하고 잘못을 탓하지 않는 것
– 존중과 감사, 신뢰, 성실로써 서로를 대하는 것
캐머런은 조직 내에서 이와 같은 행동방식이 실천되면 성과가 현저하게 향상된다고 설명한다.
[46] 또 연구에 따르면 직원들의 행복도가 높을수록 더 효과적으로 협력하는 조직이 된다.
[47] 또다른 연구는 연민을 발휘하는 기업문화는 직원의 행복과 생산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고객’의 건강과 만족도도 향상시킨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연민의 태도는 당신의 위상과 신뢰도를 높인다.
[48] 친절과 이타주의를 실천하면 나약하고 만만한 사람으로 비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집단 내에서 위상이 올라간다는 것을 연구 결과가 보여준다.
와튼스쿨의 애덤 그랜트는 친절한 태도와 연민이 자기중심적 태도보다 우리를 훨씬 더 유리한 위치에 올려준다고 주장한다. 그는 남들에게 이용당하지 않는 방법만 안다면 결국엔 착한 사람이 승리한다고 말한다.
연민의 태도는 또한 신뢰도를 높여준다.
[49] 하버드 대학교 교수 에이미 커디가 밝혔듯이 사람들은 까다로운 성격 특성을 가진 리더보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리더를 선호한다.
[50] 뇌 영상 연구는 우리가 사회적 관게에서 안전함을 느낄 때 두뇌의 스트레스 반응이 약화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신뢰는 혁신 정신을 꽃피우는 데 기여한다.
애덤 그랜트는 미시간 대학교의 피오나 리가 수행한 연구를 소개해주었다.
[51] 이 연구는 구성원들이 새로운 도전이 불러올 부정적인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러한 시도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면, 창의성에 꼭 필요한 실험 정신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연구에 따르면 어떤 사람들은 힘들어하는 타인을 돕는 것을 버겁게 느끼기도 한다.
[52] 브레네 브라운은 자신의 저서와 TED 강연에서 이와 같은 경험과 마음 상태를 ‘취약성’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해 표현했다.
사람에게 연민을 보이는 것이 내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게 하자면 자신의 깊은 마음속 취약성을 마주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것이 익숙하지 않다. 그럼에도 그렇게 할 가치가 있다.
[53] 기업 웰빙 컨설팅 회사인 ‘탁월성을 위한 변혁적 리더십’의 CEO 요한 베를린
[54] 은 <포춘> 100대 기업에 속하는 한 회사에서 워크숍을 진행한 경험을 들려주었다.
그 워크숍 참가자들은 모두 고위 경영진이었으며 둘씩 짝지어 서로에게 자신의 삶과 관련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이 시간은 잠시나마 진실한 속내를 털어놓고 자신을 드러내는 동안 동료에 대해 깊은 연민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연민의 태도는 충성도와 참여도를 높인다.
우리는 타인이 누군가를 돕거나 친절을 베푸는 것을 목격하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뭉클해진다.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이와 같은 현상을 ‘감정의 고양’이라고 부른다.
[55] 하이트와 연구진은 조직 내에서 감정의 고양에 대해 연구한 결과, 리더가 직원들을 공정하게 대하거나(즉 그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욕구에 관심을 기울임) 조직이나 팀을 위해 자신의 여가, 이익, 경력을 기꺼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면 직원들이 감정의 고양을 경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면 자연히 직원들은 상사에게 더 충성하게 된다.
[56] 또 다른 연구는 리더가 팀원들을 공정하게 대하면, 팀원들이 각자 개별적으로든 팀 차원에서든 서로 평등하게 책임을 지는 태도를 보이고 생산성도 더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사회학자 제임스 파울러와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는 누군가가 배려심 깊게 행동하면 그 주변 사람들도 비슷하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보여주었다.
[57] ‘선행 나누기’에 대한 연구는, 곁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당신을 도와주면 당신도 타인에게 도움을 베풀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58] 인도의 실리콘밸리인 벵갈루루 출신 엔지니어로서 인터넷 스타트업을 창립한 아르차나 파치라잔의 이야기는 연민의 태도가 충성도와 협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준다. (애칭은 ‘아치)
아치는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할 뿐만 아니라 겸손한 성품으로 빛나는 여성이다. 아치의 오빠는 인터넷 스타트업을 창업하겠다는 꿈을 품고 있었으나 불쑥 세상을 떠났고 그녀가 대신 실혐하기로 마음먹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치의 사업체는 적자가 나기 시작했고 버티기 힘든 지경이 이르렀다. 결국 그녀는 직원을 불러모아 운영난으로 월급도 주기 힘드니 각자의 길을 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떠나기를 거부했고 심기일전한 그들은 다시 똘똘 뭉쳐 열심히 일했다. 이후 아치의 회사는 미국의 한 회사에 1,400만 달러에 인수되었다. 그리하여 허블이라는 이름의 인터넷 광고 솔류션 회사로 다시 태어났다.
아치와 직원들의 관계는 우리가 흔히 보는 고용인과 피고용인 간 관계보다 훨씬 깊고 끈끈하다. 그 이유는 차이가 자신보다 그들을 먼저 생각하고, 직원이기 이전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그들을 대했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그들을 생각한 것이다.
이런 사례가 보여주듯 경영자가 직원을 진심으로 생각해주고 입장을 배려하면 직원들도 그를 본보기 삼아 행동하고 의욕과 헌신도가 높아진다.
[59] 사람들은 높은 연봉보다 동료애와 인정받는 것을 더 중요시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도 있다.
돈으로 사는 충성심은 진짜가 아니다. 당신이 리더나 동료로서 진실한 관심을 보여주면 사람들은 당신을 마음으로 믿고 따르게 된다. 이렇게 얻은 충성심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연민의 태도는 당신을 건강하게 한다.
강한 신뢰와 긍정적인 인간관계는 건강에도 이로움을 준다. 자기중심적 태도와 달리, 연민에 기초한 인간관계는 다음과 같은 것들에 기여한다.
– [60] 장수할 확률 50퍼센트 증가
– [61] 스트레스가 건강에 주는 악영향 완화
– [62] 면역 시스템 강화
– [63] 염증 완화
– [64] 불안 및 우울증 발생률 감소
[65] 약 800명의 성신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의 경우 일반적으로 빨리 사망할 확률이 높지만 이중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예외였다.
[66] 또 나이 많은 부부들을 장기 관찰한 연구에서는 ‘타인을 돌보며 시간을 보낸 사람들’과 ‘타인에게 보살핌을 받은 사람들’을 비교했다. 그 결과 타인을 돌본 사람들이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더 좋았을 뿐만 아니라 수명도 더 길었다.
4. 어떻게 연민의 마음을 키울 것인가
연민의 마음을 갖기 위한 첫 단계는 바로 공감이다.
타인에 대해 당신의 몸이 보이는 자동적인 반응을 주의 깊게 관찰해보면, 당신이 주변 사람의 마음 상태를 직감적으로 이해하고 반응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67]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타인이 어떤 감정을 경험하는 것을 보기만 해도 자신이 그 감정을 느낄 때와 똑같은 신경회로가 활성화된다.
[68] 타인의 고통을 목격할 때 우리 자신이 그 고통을 경험할 때와 똑같은 두뇌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도 공감 능력 때문이다.
공감 능력은 누구나 타고나는 것이므로 내면에 있는 그 능력을 꺼내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 이를 위한 팁 몇가지 소개하겠다.
상대방이 말할 때 정성을 다해 경청하라
대화할 때 상대방에게 100퍼센트 집중하며 들어라.
[69] 눈빛을 통해 타인의 감정을 읽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상대방의 입장을 말로 표현하라
공감을 위한 또 다른 방법은 상대방이 느끼고 있다고 여겨지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렇게 말로 표현하여 대화의 문이 열리면 당신도 상대를 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연민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라
신체근육이나 습관과 마찬가지로 연민의 힘도 얼마든지 강화할 수 있다.
장기 프로그램 중 스탠퍼드 대학교의 ‘연민과 이타심 연구 및 교육 센터’에서 제공하는 연민 함양 훈련 프로그램은 9회에 걸쳐 진행된다.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다.
– [70] 스트레스 호르몬과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여 불안 및 우울증을 완화한다.
– [71] 공감 능력을 키워준다. 연민 훈련에 참가한 사람들은 감정에 따른 표정을 식별하는 능력이 더 높아졌으며,
[72] 공감과 관련된 두뇌 영역에 변화가 나타났다. 이는 나와 연구팀이 다른 연구들에서도 재차 확인한 결과다.
– [73] 타인과 자기 자신에게 더 관대해지고, 힘든 상황을 겪는 사람을 더 기꺼이 돕게 된다.
– [74] 감정 조절 능력을 키워주고, 더 강인한 마음 자세로 타인의 고통에 도움을 주게 한다.
– [75] 사회적 유대감에 있어서 빠른 효과가 나타난다. 긴 기간 동안 진행되는 연민 훈련 프로그램도 많지만, 나와 연구팀은 사람들이 불과 7분 동안 자애 명상을 하고 나서도 사회적 유대감이 변화하는 것을 목격했다.
우리가 그동안 배워온 접근법, 즉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관점은 실제로는 성공과 행복을 방해한다. 반면 연민의 마음을 갖고 남을 먼저 생각하면 놀라운 결과가 찾아온다.
당신은 성공에 더 수월하게 다가갈 뿐만 아니라 신체적, 심리적 건강도 훨씬 좋아질 것이다. 주변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고 자신에게도 좋은 성과를 안겨주는 긍정적 문화를 만들면, 그만큼 당신의 영향력을 커지고 이것이 곧 성공과 행복에 다가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