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삶의 무거운 숙제가 되고, 깊이 없는 사람들의 상징이 되는 수모를 겪게 된 데에는 ‘행복(幸福)’이라는 단어의 책임이 크다고 글쓴이는 말합니다. 사전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첫 번째로 제시된 정의는 ‘우연히 찾아오는 복’이다. ‘복’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것이, 굳이 애쓰지 않았는데도, 혹은 기대하지 않았는데도 일어나는 ‘우연성’을 행복의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을 뿐, 행복이라는 주관적 경험 자체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