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_전략적인 변화 만들기
Chapter 10_잃어버린 희망을 찾아라
아어나 브렌자이(Oana Brazei) 웨스턴대 부교수
희망은 사람들과 상황이 더 나아질 수 있고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일반적인 경험이자 깊은 마음이다.
[1] 희망을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붙잡고 있는 것은 고결하고 위대한 일이다.
희망은 매우 혁신적이며, 변화를 일으킨다.
[2]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말처럼, 희망은 “이전에는 가능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 것을 상상하고 이를 위해 싸우고 투쟁하며 때로는 이를 위해 죽기까지 하는 것”이다.
보고 느끼고 존재하는 방식으로서의 희망은 인류 역사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
[3] 버진 그룹의 창립자인 리처드 브랜슨이나 그라민은행의 설립자인 무함마드 유누스 같은 현대 비즈니스 리더가 조직의 성공을 위해 희망을 활용했다.
사람들은 더 나은 미래가 오고 있다고 믿었을 때, 이들은 인간의 잠재력을 찾았고 역경 속에서도 인간이 더 나아지도록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모범적인 리더가 희망을 키우는 것은 모든 리더가 희망을 가지고 어떻게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여기서 다루는 내용은 일터에서 희망을 키우는 것이다.
희망으로 이끄는 것은 당신이 언제 희망을 잃어버리는지 또 언제 희망을 되찾아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4] 이 내용은 철학, 사회학, 인류학, 심리학, 경영학 등 필자의 30년 동안의 연구를 집대성한 것으로 희망을 강력한 리더십의 도구이자 지속 가능한 형태의 동기부여로 소개한다.
1. 희망의 정의
희망을 최대한 넓게 정의하자면 느끼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행동하는 방식, 자신과 세계에 대해 연결하는 방식이다.
감정적으로 희망은 불리한 상황일 때 사람들을 앞으로 나아가게끔 추진하는 강력한 힘이다.
인지적으로 희망은 길을 발견한 사람들에게 힘을 북돋고 더 이상 효과가 없을 때 다른 길을 찾도록 도와준다.
행동적으로 희망은 개인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가능하고 적절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게 해준다.
[5] 정신적으로 희망은 어려운 상황에서 일어서 자신의 영혼을 찾도록 도와준다.
문화, 방식, 규범과 관계없이 희망은 무언가 더 나은 것을 계속 찾으려는 의지다. 희망은 예기치 모한 가능성을 상상하도록 만들며, 더 많은 것을 위해 애쓰도록 힘을 북돋아준다.
[6] 심지어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힘든 상황 속에 있을 때조차 말이다.
희망은 바라는 결과가 달성될 때까지 견디게 해준다.
[7] 희망은 어려운 상황을 대처하게 해주는 비상 덕목이다.
희망을 키우는 것은 리더가 조직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8] 희망은 리더가 비합리적이도록, 즉 현재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가치 있다고 여기는 목표를 추구하도록 돕는다.
희망은 강력한 친사회적 조직의 뿌리에서 발견되며 급진적 비즈니스 모델의 초기 단계에서 눈에 띈다.
[9] 지난 30년 동안 연구진은 희망이 개인, 조직, 공동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유의미한 통찰력을 축적했다.
희망의 긍정적인 결과는 생존과 존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부터 교육, 건강, 일터에서의 참여 등을 향상시키는 것까지 다양한 영역에 퍼져있었다.
[10] 이를 통해 자신감, 명확성, 창의성, 업무 윤리, 생산성 등을 개선시킨다.
2. 희망을 키우는 세 가지 원칙과 방법
이 세 원칙은 모든 사람을 위해 그리고 모든 상황에서 더 나은 무언가를 희망하도록 선천적 능력과 필요성을 자극한다. 첫째,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상상하고 그 미래를 충분히 오래 붙잡을 필요가 있다. 둘째, 희망을 방해하거나 연기할 수 있는 장애물을 조심하고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셋째, 어디엔가 희망이 벌써 존재한다는 점을 계속해서 떠올려야 한다. 그래야 희망이 더 오래 유지되기 할 수 있다.
희망원칙 1: ‘듯이’ 행동하라
희망을 키우는 것은 행동 자체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11] 전 IDEO 간부 변호사이자 혁신적인 컨설턴트 겸 기업가인 토마스 스태트는 미래가 보장되어 있다는 ‘듯이’ 행동하며 모든 이들에게 그렇게 행동할 것을 추천했다.
바라는 목표가 가능하다는 듯이 행동하는 것은 현상 유지라는 관성을 극복하고 미지의 복잡하고 어려운 길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도록 도와준다. 행동은 희망의 강력한 원천이다. 행동은 앞으로 나아가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그 어떤 길고 아직 가능하지 않을 때조차 의지를 다지게 한다.
[12] 무함마드 유누스는 “만일 당신이 가난, 배고픔, 불평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 자유의 힘을 이용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유누스는 이어거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듯이 행동하기 시작했다.
행동은 크든 작든 희망을 소생시킬 수 있다. 약속을 하거나 비관론자들에게 의문을 품거나 친구를 모으는 행동은 바른 기회, 능력, 기술이 마침내 열릴 때까지 계속 올바른 방향으로 달릴 수 있게 해준다.
[13] 위대한 변화의 시작은 대개 초라했다.
넬슨 만델라의 작은 저항은 전 세계에 불을 지폈다. 희망을 바꾼 것이다.
[14] 만델라는 감옥에서 남아공 흑인이라는 이유로 반바지를 지급받았다.
그는 일주일 동안 불만을 표현한 뒤 자신의 수용실에 긴 바지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수용실에는 그 외에 아무도 없었다.
[15] 그래ㅓ 그는 바지를 되돌려주었다.
만델라는 계속 저항했다. 감옥에 있을 27년 내내 마치 그렇게 하려는 듯이 행동했고 이후로도 그렇게 행동했다.
[16] ‘듯이’ 행동함으로써 만델라는 최선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희망이 항상 초라한 건 아니다. 레이 앤더슨은 2011년 죽기 전 11억 달러 규모의 카펫회사인 인터페이스의 설립자 겸 회장이었다.
[17] 앤더슨은 1994년 “회사가 환경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2020년까지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약속은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앤더슨은 집요하게 이를 추구했고 2009년이 되자 약속은 절반 정도 지켜졌다. 2011년 앤더슨은 자신의 회사가 땅을 오염시키고 망친 것을 되돌려놓았을 뿐만 아니라 업계 동료와 다른 리더들이 같은 약속을 하도록 돕는 친환경 비즈니스 컨설팅회사를 만들었다.
희망원칙 2: 상처에 키스하고 이제 나아질 것이라고 말하라
[18] 희망을 유지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조직조차 때때로 희망을 잃어버릴 수 있다.
희망을 가진 리더도 절망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절망의 기간이 짧다.
리더는 절망의 순간을 잘 보이진 않지만 더 지속적인 기술, 강점, 특히 미래의 더 나은 상황에 대한 꿈과 비교함으로써 희망을 회복하고 강화한다. 또한 집요하게 자주 정기적으로 긍정성에 집중하며, 일보 후퇴가 불가피할 때조차 계속 전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함으로써 희망의 침식을 피하고 갑작스러운 추락을 조절할 수 있다.
[19] 전 세계 부모들은 아이의 상처에 키스해주고, “이제 나아질 거야”라고 말하는 습관이 있다. 이 습관은 병원, 학교, 심지어 재앙 속에서도 절망을 희망으로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환시켰다.
해결책이 즉시 설득력 있게 이행될 때 절망에서 희망으로의 전환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리더는 통상 다른 비상 상황을 예견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언제 어디서나 희망적인 이야기, 글, 지원에 손을 뻗을 수 있어야 하고, 뻗을 의지가 있어야 하며, 뻗을 준비가 되어야 한다.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면 말이다.
[20] 대학살 이후 르완다의 미망인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힘들게 보냈다. 아이들에게 행복은 존재하지 않으며 순수한 사랑은 없다고 가르쳤다. 유산으로 남겨진 것은 절망, 빚, 의심, 눈물, 실패와 같은 것일 뿐 이었다”고 말한다.
2005년 키키라는 애칭을 가진 오딜 게어카이어 케이티즈는 르완다 최초의 유일한 여성 드러머 그룹인 인고마 쉬야를 만들었다. 이 그룹은 희망의 상징이 되어 다른 사람들의 희망에 불을 지핀다. 케이티즈는 이어 르완다에서 최조이자 유일한 아이스크림 가게인 인조지 은지자를 설립했다. 이곳은 의도적으로 미망인들뿐 아니라 절망으로 고통 받는 모든 사람들의 희망을 되찾아주는 데 집중했다.
뉴욕시의 소어링워즈 창립자 겸 CEO인 리사 호닉 벅스봄은 입원한 아이들의 절망을 치유하기 위해 일한다.
[21] 벅스봄은 지금까지 25만 가정에 도움을 줬다.
그녀는 10배 더 건강한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카드, 시, 생생히 장식된 천조각 등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하도록 했다. 이 메시지는 희망을 가장 필요로 할 때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왔다.
리더는 희망의 순간을 인지해야 한다. 절망이 찾아오기 전에 현재의 어려움을 꿰뚫어볼 수 있도록 공개적이고 생생하게 희망을 일깨워야 한다.
희망원칙 3: 쌓아두지 말고 공유하라
희망은 재생 가능하다. 희망이 많이 흐를수록 인지적, 감정적, 행동적,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더 넘치게 된다. 그러나 희망이 저절로 혹은 노력도 없이 새롭게 되는 것은 아니다. 리더는 희망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모아지는 사람, 프로젝트, 장소를 알아야 한다.
리더는 의식적으로 희망의 분위기를 활용해서 기회가 전염되도록 해야 한다. 자발적인 모임, 즉석 시합과 같은 활동은 희망이 흘러가도록 돕는다. 희망적인 교류는 연쇄 반응을 일으킨다.
희망은 오로지 무언가를 다르게 보거나 하려는 의지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희망은 얼마나 더 멀리 보느냐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더 희망찬 사람이 결국 희망에 도달하느냐의 문제다. 즉 길을 발견할 가능성을 더 높이는 것이다. 당신이 리더로서 가진 희망의 의지를 여러 사람과 나누고, 가능성이 유리하게 펼쳐지는 것을 보라.
엘라 배트는 1972년 여성에 대한 정식 고용은 고사하고 공평한 고용이 부족한 인도에서 94%의 일하는 여성을 돕기 위해 여성자영업자협회SEWA를 설립했다. 배트가 자매들이라고 부르는 100만 명 이상의 여성들이 자신의 희망을 한데 모았다. 그들은 미래에 무엇이 가능한지 상상하고, 각각의 가능성에 따라 행동했고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맞추기 위한 필요한 기술을 개발했다.
[22] 협회는 이제 자수성가한 기업들과 빠르게 성장하는 트렌드를 대표하는 네트워크가 됐다.
배트처럼 희망을 가진 리더는 희망을 가만히 있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희망을 불러들이는 순간, 그들은 희망을 휘휘 저어서 극히 미미한 가능성을 몇 배로 확장한다.
3. 희망이라는 마법
일터에서 희망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리더십을 미래의 가능성에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희망은 다른 모든 사람들이 피할 수 없는 많은 장애물과 난관을 초월해서 보게끔 해준다. 그래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만든다.
당신이 만일 희망의 불꽃을 밝게 빛나게 했다면, 그 불꽃에 충분한 연료를 부어라. 불꽃은 조직 전체에 퍼져나갈 것이다.
CASE STUDY: 희망 키우기 – 아이들을 자유롭게, 나에서 우리로
아이들을 자유롭게(Free the Children)와 나에게 우리로(Me to We)는 크레이그 킬버거와 마크 킬버거 두 형제가 공동 설립한 한 회사의 자매 벤처회사로 전자는 비영리기관이며 후자는 영리기관이다. 두 벤처회사는 ‘듯이’ 행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크레이그는 열두 살 때 자신과 같은 나이의 소년이 잔인하게 사형 집행된 내용을 알게 된 후 같은 반 학생들에게 아동 노예 폐지를 위해 함께 무언가를 하자고 요청했다. 당시 11명이 의기투합해 아이들을 자유롭게가 결성됐다. 나에서 우리로는 10년 전 사회 변화를 믿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듯이’ 행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3] 이들은 한 번에 하나의 행동과 경험을 통해 고객들을 세계의 변혁가로 만들고자 했다.
크레이그와 마크는 빈곤층과 부유층 아이들 모두에게 희망을 전한다. 가난한 아이들에게는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을 제공해서 삶을 개선시키고, 부유한 아이들에게는 소중히 여기는 명분을 제공해서 삶을 풍요롭게 한다. 거래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이어주면서 모두에게 동시에 희망을 되살려준다.
[24] 우리의 날(We Day) 운동을 통해, 크레이그와 마크의 조직은 언론매체, 텔레비전, 온라인 포럼 등에서 수백만 명의 참가자를 확보했다.
두 형제는 젊은 사회변혁가들이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을 공유하는 대규모 연례행사를 주최한다. 희망은 끝나고도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