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작가가 어린 아이가 만물에게 비는 용서에 대하여 쓴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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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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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합니다.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수백, 수천 가지입니다. 아침이면 태양을 볼 수 있고, 저녁이면 별을 볼 수 있어서, 어여쁜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어서,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입이 있어서. 이 짧은 시 안에는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수많은 이유 중 몇 개 정도만 알려주고 있을 뿐입니다! http://junggaksa.com/xe/index.php?mid=medi5&page=3&document_srl=5382
행복
제목: 행복 시인: 정연복 죽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푸른 하늘을 바라볼 수도 비에 흠뻑 젖을 수도 없잖아 죽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누구를 기다릴 수도 누구에게 버림받을 수도 없잖아 죽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피는 꽃잎에 입맞춤할 수도 지는 꽃잎에 서러울 수도 없잖아 나 죽으면 아무것도 할 …
행복
제목: 행복 시인: 정연복 도봉산 다락능선 오르는 길 봄기운 품은 나무 곁 편안한 바위 의자에 앉아 솔잎 향기 배경으로 두르고 저 높푸른 하늘바다 속에 풍덩 잠긴 반달 우러르며 마시는 뽀얀 막걸리 한 잔에 그리운 얼굴 하나 삼삼히 어리네 정연복 시인은 ‘행복’을 주제로 다양한 시를 쓴다. …
세 잎 클로버
제목: 세 잎 클로버 시인: 정연복 어린 시절에 토끼풀 우거진 들판에서 행운의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애쓰던 추억이 있다 지천에 널린 세 잎 클로버 사이로 번쩍 눈에 띄는 네 잎 클로버는 눈부시게 황홀했지 며칠 전, 어느 두툼한 책의 모퉁이에서 우연히 눈길이 닿은 한 구절이 벼락처럼 내 가슴을 내리쳤다 “네 잎 클로버의 …
행복에게
제목: 행복에게 시인: 이해인 어디엘 가면 그대를 만날까요 누구를 만나면 그대를 보여줄까요 내내 궁리하다 제가 찾기로 했습니다 하루하루 살면서 부딪히는 모든 일 저무는 시간 속에 마음을 고요히 하고 갯벌에 숨어 있는 조개를 찾듯 두 눈을 크게 뜨고 그대를 찾기로 했습니다 내가 발견해야만 빛나는 옷 차려입고 사뿐 날아올 나의 그대 내가 길들여야만 낯설지 …
선물과 감사
제목: 선물과 감사 시인: 정연복 사람들은 남에게서 선물을 받으면 으레 감사의 말을 한다 작고 하찮은 물건 하나에도 고마움을 표현한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더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인생살이가 거반 선물로 채워져 있음을 의식조차 못한다. 탄생 자체가 거저 주어진 신비한 선물이요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것도 남들의 …
나이
제목: 나이 시인: 이븐 하짐 누군가 나에게 나이를 물었지 세월 속에 희끗희끗해진 머리를 보고 난 뒤 내 이마의 주름살들을 보고 난 뒤. 난 그에게 대답했지. 내 나이는 한시간이라고. 사실 난 아무것도 세지 않으니까. 게다가 내가 살아온 세월에 대해서는. 그가 나에게 말했지.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설명해 주세요. 그래서 난 말했지. 어느 날 불시에 …
노를 젓다가
제목: 노를 젓다가 시인: 고은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4808 ※ 『순간의 꽃』이라는 시집 안에 있는 시라 시집의 링크를 첨부합니다.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이 짧은 시는 바삐 살아온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너무 열심히 살아왔다. 사회의 기준이나 역할 때문에 무언가를 더 해오고 있지만 행복은 ‘나는 여기에서 멈췄으면 좋겠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