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피드백 효과
신체적 요소가 정서를 포함한 인지에 미치는 효과를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라고 부른다(Barsalou, 2008). 예를 들어,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 행복해지고, 슬픈 표정을 지으면 슬퍼진다 (Mori & Mori, 2009).
그럼 우울할 때와 같이 느릿느릿한 걸음걸이, 쳐진 어깨, 고개를 숙이는 행동이 우울하게 만들고, 반대로 행복하고 자신감이 넘칠 때와 같이 넓은 보폭의 걸음걸이, 활짝 핀 어깨, 고개를 드는 행동이 행복하게 만들까? 연구결과는 그렇다는 것을 보여준다(Flack, 2006). 한 실험에서 절반의 참가자들은 땅을 보면서, 어깨를 안으로 오므리고, 팔을 최대한 흔들지 않으면서, 작은 보폭으로 천천히 걷게 하였고, 다른 절반의 참가자들은 하늘을 보면서, 큰 보폭으로, 어깨를 피고, 팔을 힘차게 흔들면서 걷게 하였다. 결과적으로 후자의 집단이 전자의 집단보다 행복하다고 보고하였고, 우울함은 낮았다.
또 다른 연구는 단단한 근육(firmed muscle)이 한 사람의 심리적 의지력(willpower)과 자기 통제(selfcontrol)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수행하였다 (Carney et al., 2010; Hung & Labroo, 2011). 이 연구에서 악력기를 최대한 이용해 보게 하면서 단단한 근육을 형성하는 조건(firmed muscle)의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조건(non firmed muscle)의 참가자보다 무의미 철자를 계속 반복해서 쓴다던지, 영자신문에서 ‘e’를 계속 찾는다든지, 단순 사칙연산과제를 수행하는 등의 심적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과제를 더 오래 수행하였고(강한 의지와 과제 지속력), 자기 통제감 지각이 높았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Barsalou, L. W. (2008). Grounded cognition. Annual Review of Psychology, 59(1), 617-645.
Carney, D. R., Cuddy, A. J., & Yap, A. J. (2010). Power posing brief nonverbal displays affect neuroendocrine levels and risk tolerance. Psychological Science, 21(10), 1363-1368.
Flack, W. (2006). Peripheral feedback effects of facial expressions, bodily postures, and vocal expressions on emotional feelings. Cognition & Emotion, 20(2), 177-195.
Hung, I. W., & Labroo, A. A. (2011). From firm muscles to firm willpower: Understanding the role of embodied cognition in self-regulation. Journal of Consumer Research, 37(6), 1046-1064.
Mori, K., & Mori, H. (2009). Another test of the passive facial feedback hypothesis: When your face smiles, you feel happy. Perceptual and Motor Skills, 109(1), 7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