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jective well-being, social buffering and hedonic editing in the quotidian
어떤 사람이 자신의 쾌락적인 경험을 더 잘 극대화시킬 수 있을까? 주관적 행복(SWB)과 쾌락적 편집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연구한 선행연구에 따르면, 행복한 사람들은 덜 행복한 사람들 보다 사회적 완충 전략(Social buffering strategy)을 선호하고, 이를 가지고 쾌락적 편집을 더 잘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쾌락적 편집(Hedonic Editing)이란, 의사결정의 한 종류로, 어떠한 경험을 정신적으로 통합하거나 분리함으로써, 그 경험의 유용성이나 행복감을 극대화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우리는 삶에서 아주 다양한 경험들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부정적이고 긍정적인 사건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다른 쾌락적 결과들을 가져온다. 예를 들어, 당신이 학술지에 제출한 원고가 아주 나쁜 평가를 받았다고 하자. 이후 아주 친한 친구와 약속이 있다면, 당신은 그 친구를 같은 날 만나고 싶은가? 아니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 그 친구를 만나고 싶은가? 사람들은 시간 간격에 따라서는 감정적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학계에서 밝힌 바로는 시간 간격에 따라서 두 사건에 대한 감정적 느낌이 전혀 달라질 수 있다. 선행연구들에 따르면, 더 짧은 시간 간격은 두 사건의 정신적 통합을 촉진시키는 반면, 더 긴 시간 간격은 정신적 분리를 촉진시킨다고 한다. 즉, 쾌락적 편집은 두 개 이상의 사건을 경험할 때 자신의 쾌락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식으로 두 사건의 시간적 배열을 적절히 조절하는 양상을 말한다.
이러한 쾌락적 편집과 관련하여, 긍정적인 사회적 사건은 스트레스를 완충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Linville and Fischer’s(1991)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긍정적인 사회적 사건을 부정적인 사건의 완충제로 선호한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선호는 행복한 사람일수록 더 크게 나타나며, 사회적 완충 전략의 사용은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결과가 있다. Sul et al(2013)의 연구에서도 행복한 개인은 부정적인 경험을 완충하기 위해서 보다 긍정적인 사회적 사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나아가 일상생활에서의 주관적 행복, 사회적 완충 및 쾌락적 결과 사이의 관계에 대해 조사해보았다.
연구 1에서는 웹기반 일기 측정방식을 활용하여, (1)행복한 사람이 덜 행복한 사람보다 일상생활에서 부정적인 사건을 겪은 후, 긍정적인 사회적 사건을 더 자주 경험하는지, (2)행복한 사람이 선호하는 전략이 더 나은 쾌락의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했다. 즉, 연구 1에서는 일상의 높은 행복 수준이 빈번하게 사회적 완충 전략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연구를 진행해보았다.
57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학기 초에 주관적 행복감을 측정한 후, 참가자들에게 2주간 웹기반의 일기를 통해 하루의 주요한 사건들을 보고하게 하였다. 그리고 참가자들로 하여금 그 사건들이 얼마나 바람직한지 0-10점으로 평가하게 하였으며, 사건을 사회적/금전적/학문적 영역으로 분류하게 하였으며, 자신의 의도가 있었던 사건이었는지 아니면 외부적인 원인으로 인해 경험한 사건이었는지 평가하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그 날의 행복도를 측정하는 문항으로 “오늘 얼마나 행복했습니까?”라는 질문을 1-7점으로 대답하게 하였다. 2주 동안 웹기반 설문지에 응답한 후, 마지막 날에는 참가자들의 주관적 행복감을 다시 한 번 측정하였다. 분석 시 사회적 완충의 활용을 정량화하기 위해서, 연구에서는 LBI(Loss-buffering index)라는 지표를 사용했다.
그 결과, LBI 수치는 사회적 사건의 경우 0.38, 학문적 사건의 경우 0.12, 금전적 사건의 경우 0.03이었다. 즉, 참가자들은 부정적인 사건 이후에 긍정적인 사회적 사건을 가장 빈번하게 경험하며, 긍정적인 사회적 사건을 빈번히 활용하여 부정적인 사건을 완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행복한 사람들은 덜 행복한 사람들보다 사회적 완충 전략을 더 빈번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선 선행연구 결과들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로는, 사회적 완충 전략을 활용하는 것은 주관적 행복감의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참가자들의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준다. “사회적 완충 전략은 행복감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동일한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사람들이 덜 행복한 사람들보다 긍정적인 사회적 사건을 ‘완충지대(buffer)’로서 더 많이 활용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연구 2를 진행하였다.
연구 2에서는 행복한 사람들이 덜 행복한 사람보다 긍정적인 사회적 사건을 활용한 완충 경험을 더 긍정적으로 이해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회고적인 쾌락적 편집 패러다임을 사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 매일 한 개의 가상의 시나리오를 주고, 그 사건을 생각해보게 하였다. 총 7개의 사건은 1개의 부정적인 금전적/사회적 사건과 1개의 긍정적인 금전적/사회적 사건과 5개의 중립적 사건으로 구성되었으며, 부정적인 사건->긍정적인 사건 순으로 제시되었다. 부정/긍정적 사건의 시간간격은 짧게(1일) 혹은 길게(4일) 조작되었다.
참가자들은 매일 매일 주어진 사건을 경험한 이후에 얼마나 좋을지 혹은 나쁠지를 1(매우 부정적)-9점(매우 긍정적) 척도로 평가하였다. 또한 7일간의 평가 이후에는 한 주간의 사건을 회고하면서 전반적인 행복 수준을 1점(매우 불행)-7점(매우 행복) 척도로 평가하였다.
연구 2 설계의 예시
그 결과, 행복한 사람은 덜 행복한 사람에 비해, 완충 지대로서의 사회적 이득을 더 긍정적으로 이해하는 반면, 덜 행복한 사람은 재정적 이득을 더 긍정적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즉, 행복한 사람은 덜 행복한 사람에 비해 과거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에 긍정적인 편향을 보였다. 과거 사건을 회고적으로 평가하라고 요청받았을 때, 행복한 사람들은 덜 행복한사람보다 사회적 완충 사건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사건을 보고 즉각적으로 내린 평가는 두 집단이 동일했다.
따라서 종합해보면, 부정적인 사건이 발생한 후에 경험한 긍정적인 사회적 사건은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나, 행복한 사람은 덜 행복한 사람에 비해 자신의 기억에서 이러한 효과에 대해 더 유리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한 사람이 사회적 완충의 결과를 어떻게 기억하고 해석하는지에 따라 행복하고 덜 행복한 개인들 사이에서 다른 쾌락적 편집의 선호를 형성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Sul, S., Kim, J., & Choi, I. (2016). Subjective well-being, social buffering and hedonic editing in the quotidian. Cognition and Emotion, 30(6), 1063-1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