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Self-Protection: Self-Affirmation
Benefits Hedonic and Eudaimonic Well-Being
우리는 살아가면서 매일 매일 위기를 겪는다. 그 위기는 사소한 것일 수도 있고, 때로는 너무 커서 우리의 자아를 위협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러한 위기들로부터 우리의 자아상을 긍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자기긍정 가설(Self-affirmation theory)에 주목하고 있다. 자기긍정 가설은 사람들이 ‘적응력 있고, 유능하고,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아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는 전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자기긍정 가설에서는 자기이미지를 유리하게 유지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 ‘자신의 중요한 가치, 속성 및 행동들을 확인하는 것’을 꼽았다. 자신의 핵심 가치를 확인하는 것은 곧 긍정적인 자아상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건강 위험에 대한 인식, 건강 행동의 변화,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반응 등을 비롯한 여러 영역에서 자기 확인이 긍정적인 역할을 함이 입증되었다. 즉, 핵심 가치를 확인하는 것은 일상의 스트레스와 위협으로부터 자아를 보호할 수 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자기긍정은 미래의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위협적이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도 심리적 면역 체계를 강화시킨다. 즉, 자기긍정은 사람들이 자신의 자원을 늘릴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말한다.
사실 우리가 긍정적인 자아상을 유지한다는 것은 곧, 행복해지고자 하는 것이다. 학계에서는 행복을 크게 두 유형으로 나누고 있는데, 하나는 쾌락적(hedonic) 행복이며, 다른 하나는 진정한(eudaimonic) 행복이다. 쾌락적 행복은 긍정적 감정을 자주 경험하고 부정적 감정을 자주 경험하지 않는다. 반면, 진정한(eudaimonic) 행복은 심리적 욕구를 충족하고 삶의 의미와 목적을 경험하고, 몰입을 경험하는 “진정한 자아”에 따라 사는 삶을 의미한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되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사람들의 정서적 경험에 자기긍정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쾌락적 행복과 진정한 행복에 대해 연구했다.
본 연구에서는 자기긍정의 이점이 행복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두 가지 연구를 실시했다. 우선, 연구 1에서는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2주간 자기긍정이 쾌락적 행복과 진정한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고자 했다. 연구 2에서는 이러한 결과가 다른 표본들(미국 학생)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지 확인해하고자 했다. 또한 두 연구 모두에서 참가자들의 초기 행복도가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지도 알아보았다.
구체적인 연구를 살펴보면, 연구 1에서는 18세에서 25세의 한국 학생 70명을 대상으로, 참가자들이 행복향상활동에 참여하게 하였다. 그들은 무작위로 자기긍정 조건(n=35)과 통제조건(n=35)으로 할당되었다. 실험을 진행하기에 앞서, 첫 주에는 베이스라인으로 행복에 대한 기본측정을 진행했으며, 그 후 2주 동안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배정된 활동을 하고 이어서 행복을 측정했다. 자기긍정 조건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에 집중하게 했으며, 15개의 가치리스트 중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선택하고, 왜 그 가치가 중요한지 개인적인 경험을 포함하여 글을 쓰게 했다. 참가자들은 주로 가족과 친구 등 사회적 관계에 대해 글을 쓰기로 했다. 참가자들은 2주 동안 자신의 가장 중요한 가치에 계속 집중하였으며, 2주차에는 그 가치의 다른 측면에 대해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반면, 통제 조건의 참가자들은 2주 동안 조직적인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고안된, 자신의 활동에 대해 글을 쓰게 했다. 2주가 지나고 나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쾌락적 행복과 진정한 행복을 각각 측정했다. 쾌락적 행복은 지난 주 동안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를 얼마나 다양하게 느꼈는지의 정도로 측정하였으며, 진정한 행복은 진정한 행복으로 대표되는 삶의 만족감, 의미, 몰입 척도로 측정하였다.
3주간의 측정결과를 확인해보면, 통제집단은 시간에 따라 행복도가 증가하지 않았으나 자기긍정 집단에서는 시간에 따라 행복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긍정 집단의 쾌락적 행복은 3.61->3.66->3.65로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진정한 행복은 4.10->4.13->4.27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진정한 행복의 향상은 조절효과를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험 전(baseline) 진정한 행복도가 낮게 나타난 참가자일수록 실험 후 진정한 행복이 더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가 미국 학생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학생 65명을 대상으로 4주간 연구 2를 진행하였다. 자기긍정 집단 33명과 통제집단 29명으로 무작위 할당되었으며, 연구 1과 같은 절차로 실험 전(baseline)에 행복을 측정하고, 4주 간 행복을 측정하였으며, 실험 2주 후 행복을 다시 측정하였다. 즉, 총 6번의 행복을 측정한 것이다.
연구 1과 다르게 연구 2에서는 통제 집단에 비해 자기긍정 집단이 진정한 행복뿐만 아니라 쾌락적 행복도 증가함을 보였다. 실험 4주 동안은 행복이 향상되었으나 비선형적인 패턴으로 나타났으며, 실험 후에는 행복이 유지되기만 했다. 또한 연구 2에서도 실험 전 행복도가 낮게 나타난 참가자에게서만 쾌락적 행복의 향상이 나타났다.
요약하자면, 한국 학생들과 미국 학생들 모두 2주에서 4주 사이에 자기긍정이 행복을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중요한 가치를 확인하는 것이 한국인들에게는 진정한 행복을 증진시켰으며, 미국인들에게는 쾌락적 행복과 진정한 행복 모두를 증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소 행복도가 낮았던 학생들일수록 자기가치를 확인하는 것이 더 유리함을 알 수 있었다. 즉, 자기긍정은 자기보호(self-protection)를 넘어서, 두 가지 유형의 행복을 모두 증진시킴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Nelson, S. K., Fuller, J. A., Choi, I., & Lyubomirsky, S. (2014). Beyond self-protection: Self-affirmation benefits hedonic and eudaimonic well-being.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40(8), 998-1011.
https://doi.org/10.1177/0146167214533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