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ion Versus Comparison:
Examining Seeking Social Companionship or Social Comparison
as Characteristics That Differentiate Happy and Unhappy People
“ 행복한 사람은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 – 마크 트웨인
“ 비교는 기쁨의 도둑이다. ” – 시어도어 루즈벨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다른 종들과 비교했을 때, 특히 인간의 뇌는 사회 생활의 복잡성을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는 크기와 종류가 매우 다양한 사회집단 안에 살고 있기에, 이러한 사회적 요구가 많은 환경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인간은 주로 사회적 상호작용에 관여하는 사회적 두뇌를 발달시켜 왔다. 인간의 사회적 특성을 감안하면, 우리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마크트웨인과 시어도어 루즈벨트가 말했던 것처럼, 우리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두 가지는 ‘사회적 우정’과 ‘사회적 비교’이다. 누군가는 우리에게 사회적 우정을 제공하여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사회적 비교를 제공함으로써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비교보다 우정을 가치 있게 여기는 사람의 특성을 조사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우리 주변인들은 심리적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동료로서의 기능을 한다. 선행연구들에서는 이러한 자원을 받게 되면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신체건강이 향상되고, 사망률이 낮아지는 등 행복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덧붙여, 사람들은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통해 우정이 제공될 때 가장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우리의 행복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 밝혀졌다.
하지만 사회적 상호작용이 항상 우리의 행복에 도움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특히 다른 사람이 상향비교의 대상일 때에는 우리의 행복을 갉아먹는다. 일반적으로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불쾌한 경험이라고 선행연구들은 이야기한다. 상향적 사회비교는 부정적인 자기평가를 유발하며, 더불어 분노와 우울증과 같은 부정적 감정까지 유발한다고 밝혀졌다. 반면, 자신보다 열등한 사람들과의 사회적 비교는 종종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한다. 하향적 사회비교는 자존심을 높여주며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게 한다고 밝혀졌다. 즉, 사회적 비교는 그 방향에 따라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도, 비참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존재는 사회적 우정이나 사회적 비교를 통해 우리의 행복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행복을 유지하거나 증진시키기 위해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우정이나 비교를 이용해야 한다. 그런데, 만약 사회적 우정과 사회적 비교가 서로 부딪히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여기에 두 친구가 있다. ‘나에게 사회적인 지원을 많이 해주는 동시에 나보다 유능한 친구’와 ‘나에게 사회적 지원을 적게 해주는 동시에 나보다 부족해서 자존감에 위협이 되지 않는 친구’가 있다. 당신은 어떤 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가? 이 친구들에게 각각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열등감을 느낄 위험은 있지만 우정을 즐기고 싶은가? 아니면 우정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비교를 통한 우월감을 느끼고 싶은가?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차이를 행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차이로 살펴보았다. 선행연구들에 따르면, 행복한 사람들은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즐기며, 비교할 기회를 갖는 것 보다는 긍정적인 사건을 경험하기를 선호한다. 즉, 행복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사회적 우정을 제공하는지의 여부에는 민감한 반면, 사회적 비교에 대한 관심은 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불행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평가할 때에 사회적 비교에 대해 매우 의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행복한 사람에게는 잠재적 우정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가정했고, 불행한 사람에게는 호의적인 비교가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가정하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는 총 다섯 개(1A, 1B, 1C, 2, 3)의 실험으로 진행되었다.
연구 1A~1C에서는 모두 대학생을 대상으로 가상시나리오를 읽게 한다. 가상 시나리오에서는 시험을 본 후 중간정도의 자신의 성적을 확인한 후 자신보다 성적이 더 좋은 ‘행복하지만 우월한 친구 조건’과 자신보다 성적이 좋지 않은 ‘불행하지만 열등한 친구 조건’으로 집단을 나누어 그 친구들과 어울리는 상황을 제시한다. 시나리오를 읽고 난 후, 참가자들에게 친구와 시간을 보낸 후에 예상되는 기분을 평가하도록 하였으며, “친구와 시간을 보내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친구와 얼마나 어울려 놀고 싶나요? 친구와 나가서 놀고 싶은가요? 친구를 만나는 동안 기분이 어떻게 변할까요?” 등의 질문을 요청했다.
연구 1의 전반적인 결과를 살펴보면, 개인의 행복도에 따라 사회적 우정과 사회적 비교가 다르게 추구되고, 다른 가중치가 부여된다고 밝혀졌다. 행복한 사람들은 즐거운 사회적 비교가 보장될 때보다 바람직한 사회적 우정이 제공될 때, 더 큰 행복한 감정을 기대했다. 이것은 행복한 사람들이 사회적 비교보다는 사회적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불행한 사람들은 우정과 비교에서 같은 정서적 이득을 기대했다.
구체적으로 1C의 결과를 보면, 행복한 사람은 불행하지만 열등한 친구 조건에서는 약 3.5점의 기분을 예상하지만, 행복하지만 우월한 친구 조건에서는 약 4.7점의 기분을 예상했다. 반면, 불행한 사람은 두 조건 모두 약 3.5점 수준의 기분을 예상하였으며 두 조건에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 2에서는 연구 1을 반복 검증함과 동시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했던 연구 1과 달리 미국인을 대상으로 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122명의 미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가상시나리오를 읽게 하였다. 연구 1A와 같은 시나리오로, 필수과목의 기말고사를 보고 그 성적이 B인 것을 확인하였는데 그 때 친구로부터 함께 놀자는 메시지를 받은 상황이 주어졌다. 친구는 행복하지만 우월한 친구 조건(A를 받음)과 불행하지만 열등한 친구 조건(C를 받음)으로 나뉘었다. 이 때, 참가자에게 ‘이 만남이 얼마나 기대되는지’를 7점 척도로 답하게 하였으며, 그 이외에도 이 친구와 얼마나 놀고 싶은지, 이 친구에게 놀자고 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생기는지, 이 친구에게 놀자고 요청할 확률은 얼마나 되는지’ 등의 질문을 7점 척도로 대답하게 하였다. 또한 참가자의 행복 수준, 삶의 만족도, 자존감 등도 추가적으로 측정하였다.
그 결과, 행복한 참가자들은 불행하지만 열등한 친구(약 3.5점)보다는 행복하지만 우월한 친구(약 5.4점)에게서 더 긍정적인 기분을 기대했으나, 반면 불행한 참가자에게는 이 패턴이 약하게 나타났다. 또한 행복한 참가자들은 불행하지만 열등한 친구(약 3.6점)보다는 행복하지만 우월한 친구(약 5.6점)와 더 어울리고 싶어 하는 의도를 보인 반면, 불행한 참가자들은 두 조건이 비슷한 수준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즉, 연구 2에서는 연구 1의 결과를 성공적으로 반복 입증하였으며, 이러한 경향성은 한국 문화에서 더 잘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1과 2의 결과를 간단히 살펴보면, 행복한 사람들은 행복한 친구를 선호하고, 불행한 사람은 불행한 친구를 더 선호함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기 자신과 유사한 사람에게 더 끌리기 때문이다. 연구 3에서는 ‘유사성 매력 가설’을 검증해보기 위해, 기존의 연구 1과 2에서 조작했던 조건이 아닌, ‘행복하지만 열등한 친구’, ‘불행하지만 우월한 친구’로 바꾸어 연구 3을 진행하였다. 75명의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구 1A와 동일한 시나리오를 읽게 하였으며, 친구 조건은 무작위로 배정되었다. 행복하지만 열등한 친구는 성적은 저조하지만 행복하고 사회적인 자원이 많은 사람으로 묘사되었으며, 불행하지만 우월한 친구는 성적은 훌륭하지만 불행하고 사회적인 자원이 적은 사람으로 묘사되었다. 시나리오를 본 후, 얼마나 이 친구와 어울리고 싶은지를 1~9점으로 평가하게 하였다.
연구 3의 결과는 유사성-매력 가설과 다르게 나타났다. 행복한 친구가 시험을 못 봤을 때, 그리고 불행한 친구가 시험을 잘 봤을 때, 행복한 참가자와 불행한 참가자는 모두 불행한 친구보다 행복한 친구를 선호했다. 따라서 연구 3의 결과는 행복하고 불행한 사람들이 단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우정과 사회적 비교를 고려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행복한 사람들은 상향적 사회비교 보다도 ‘사회적 우정’에 더 큰 긍정적 정서를 기대하고, 더 만나고 싶어 하는 의향을 보였다. 즉, 행복한 사람들이 우정을 더 추구하고, 비교를 덜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불행한 사람들은 사회적 비교와 사회적 우정에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즉, 불행한 사람들은 그들의 감정적 판단에 있어서 사회적 우정이나 사회적 비교에 대해 특별한 선호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정을 추구하는 것은 행복한 사람이 자신의 최적 행복수준을 유지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Kim, J., Hong, E. K., Choi, I., & Hicks, J. A. (2016). Companion versus comparison: Examining seeking social companionship or social comparison as characteristics that differentiate happy and unhappy people.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42(3), 311-322.
https://doi.org/10.1177/0146167216629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