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행복에 대한 정의가 필요할까요?
행복을 아이스크림을 먹고 기분이 좋아지는 정도로 정의하게 되면 학교에서 행복을 가르친다고 했을 때 당연히 의구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행복 수업의 시작은 행복에 대한 정의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정의를 내리고 나면 어떻게 측정할지 알 수 있습니다. 행복을 올바르게 정의내리고, 그것을 잘 측정하게 되면 그때부터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 목표가 더 잘 생깁니다. 그리고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 목표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행복을 측정해야하는 욕구는 더 커집니다. 행복수업의 또 다른 의미와 목표는 인생의 최종 목표를 행복을 삼아보고,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측정해보려는 마음의 자세를 갖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복을 정의내리기 위해서는 건너야 하는 몇 개의 강이 있습니다.
1) 행복은 주관적 상태일까요? 아니면 객관적 조건일까요?
먼저 행복을 인간의 주관적인 상태로 정의할지, 외적인 조건들(삶의 질)로 정의할 것인가입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행복 수업에서는 주관적 상태로 행복을 좁게 정의내려 보려고 합니다.
2) 어떤 주관적인 상태가 행복일까요?
행복을 연구하는 학자들을 포함하여 OECD에서 정의내린 행복입니다. Good mental states 즉, 우리의 마음 상태가 좋을 때를 행복이라고 정의하는 겁니다.그런데 우리 심리 상태가 좋다는 것은 어떤 상태일까요? Good mental states를 조금더 구체적으로 정의내려 보면 두 가지 요소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 자신이 우리 자신의 삶에 대해서 내리는 평가입니다. 행복은 그 평가의 대상을 자신의 삶 전체로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내 삶은 괜찮다.’고 판단하는 상태가 바로 행복입니다. 두 번째는 매 순간 감정적인 반응이 긍정적인지에 대해 내리는 평가입니다. 이런 우리의 감정적인 반응이 좋을 때를 Good mental states라고 합니다.
학교에서 행복수업을 하게 되면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서 얼마나 행복해졌을지 궁금해질 겁니다. 그리고 현재 학생들의 행복이 어느정도인지도 궁금하실 겁니다. 이런 행복을 어떻게 측정하면 좋을까요? 앞선 행복의 정의에 따르면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이 높은 상태가 첫 번째 요소이고, 순간 순간의 감정적인 반응이 긍정적인 상태가 두 번째 요소입니다.
OECD는 각 국가에 가이드라인을 제공합니다. 국가가 국민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행복을 관리하고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해는데 이를 위해서는 측정을 해야 하는 겁니다. 이때 동일한 방법으로 측정을 해야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OECD에서 측정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합니다.
행복에 관해서 한 가지만 측정해야 한다면 “삶의 만족감(Life satisfaction)”으로 측정하라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감정을 측정할 것을 권장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의미를 측정하는 겁니다. 철학에서 쾌락주의적 접근으로는 행복의 가장 중요한 원천은 즐거움이라고 설명합니다. 반대로 자기실현적 접근에서는 행복은 감정적인 즐거움 뿐 아니라 삶의 의미와 목적,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하려는 노력이 행복이라고 정의합니다. 행복은 자기 삶에 대한 만족감과 감정이 긍정적인 상태, 그리고 삶의 의미와 목적을 강하게 느끼는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