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속 행복의 위기, 빅데이터로 본 한국인의 심리
📘회복·소비·경쟁·공감 등의 키워드로 본 경제와 행복의 함수관계
📘빅데이터 100만 건 이상의 세계 최초, 최대 규모 연구를 담은 인포그래픽 매거진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3』은 5년째 발간되고 있는 인포그래픽 행복 매거진이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카카오의 산학협력을 통해 2017년부터 한국인의 마음 상태를 실시간으로 조사해오고 있다. 총 참여자 89만 명, 총 응답 건수 118만 건에 달하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365일의 행복 궤적, 성별, 연령별, 지역별, 요일별 분석을 인포그래픽으로 보기 쉽게 정리했다. 또한 지난 5년간 발견되지 않았던 2022년 만의 특이 현상을 조명했으며, 서울대학교와 카카오같이가치가 함께 진행한 ‘100일간의 행복 기록’ 프로젝트의 분석 결과도 살펴볼 수 있다.
2022년은 경제 위기와 사회 불안정으로 요약된다. 이중고(二重苦), 삼중고(三重苦)를 넘어 다중고(多重苦)를 겪으며 한국인의 행복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이 책에서는 금융 시장 급락, 금리 인상, 물가 상승, 코로나 재유행, 끝나지 않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태원 참사 등 사회 전반의 위기 속에서 한국인의 행복감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추적했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어떤 사람들이 더 행복감을 느꼈는지 등 8가지 키워드를 통해 2022년 대한민국의 행복 변화를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했다. 위기와 불안정의 여파로 2022년 한국인의 행복은 2021년보다 하락하여 2020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코로나 첫해의 암울한 수준으로 행복도가 낮아진 것이다. 이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담았다.
📃2022년 행복 수준 후퇴: 코로나19의 산을 넘자마자 부닥친 위기와 불안정
‘위기의 만성화’는 2022년을 요약하는 단어다. 콜린스 사전 출판사가 2022년의 올해의 단어로 ‘perma-crisis(퍼머크라이시스)’를 선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코로나19의 위협이 낮아지면 행복감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계속해서 닥쳐온 위기와 경제 불안정은 2022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대한민국의 안녕 상태는 코로나로부터는 디커플링되었지만, 경제 상황과 강하게 연동되면서 암울해졌다. 한국인의 행복감은 회복세를 보였던 2021년보다 후퇴해, 코로나 발병 초기인 2020년 수준으로 하락하였다.
📃2022년에 나타난 특별한 현상 | 스트레스 폭증, 어린이날 행복 실종, 불행한 6월, 40대의 위기감
위기와 불안정 속에 한국인의 행복감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지난 5년간의 조사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특별한 현상이 나타났다.
첫째, 스트레스가 폭증했다. 스트레스 척도를 조사하면서 만점(스트레스 최악)을 보고한 비율이 11.4%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5년간 조사 중 최고였다.
둘째, 어린이날의 행복감이 사라졌다. 수년간 1년 중 가장 행복한 날을 조사해왔는데, 어린이날은 대부분 5위 이내에 들어갔다. 그러나 2022년은 어린이날이 행복한 날 순위에서 191위를 차지했다. 어린이날의 행복감이 중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셋째, 6월에 불행감이 커졌다. 2021년에 6월은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행복한 달이었다. 그러나 2022년에 가장 불행한 달로 조사되었다. 미국 금리가 75bp 상승하고 코스피가 급락하는 등의 경제 여건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조사에서는 6월의 주말이 주중보다 행복이 높은 패턴을 보여왔는데, 2022년 6월에는 이 현상이 사라졌다.
넷째, 40대의 행복감이 낮아졌다. 보통 40대가 20~30대보다 평균 행복이 높다. 그런데 경제 위기가 심해진 2022년 여름 무렵에는 40대의 행복이 20~30대보다 더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인의 실시간 행복을 측정하는 이유
눈에 보이지도 않고 증명할 수도 없는 ‘행복’이라는 마음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는 ㈜카카오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2017년 9월부터 한국인의 행복을 매일 측정하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가 개발한 행복 측정치인 ‘안녕지수’는 카카오 마음날씨 플랫폼에서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자유롭게 측정해볼 수 있다. 지난 5년 4개월간 480만 명 이상의 사람이 한 번 이상 안녕지수 측정에 참여했고, 누적 건수로는 1,100만 건 이상의 데이터가 축적됐다. 한마디로 한국인의 행복에 대한 조사가 1년 365일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빅데이터로 찾아낸 한국인의 숨은 속마음
1. [집념] 그릿(성취를 향한 집념과 끈기)은 행복에 도움이 될까?
2. [소비] 어떤 소비를 해야 행복해질까?
3. [우연] 우연과 행복의 상관관계는?
4. [행복 활동] 행복한 사람은 일상생활부터 다르다?
5. [경쟁] 경쟁심은 정말 행복의 적일까?
6. [나르시시즘] 나르시시즘은 왜 행복에 해로울까?
7. [공감] 부자는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통념은 사실일까?
8. [가족] 가족이 행복의 요새가 될 수 있을까?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위기 속 행복 변화
이 책의 장점은 총 참여자 89만 명, 총 응답 건수 118만 건에 달하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365일의 행복 궤적, 성별, 연령별, 지역별, 요일별 분석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인포그래픽으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코로나19 극복 이후의 행복 증진의 기대가 컸지만, 경제 침체와 사회 불안정 등의 위기 국면이 가속되었다. 우리 사회에서는 이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행복에 대해 추적 관찰했다는 면에서 독특한 가치가 있는 결과물이다. 아울러 서울대학교와 카카오가 함께 진행한 ‘100일간의 행복 기록’ 프로젝트 결과를 소개하고 있는데, 자신의 기분을 꾸준히 측정하고 기록하는 것이 행복도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