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5월 13일(토) 행복연구센터 제17기 교사행복대학 4차 교육 열려
| 최인철 교수님, “행복은 전염되고, 행복한 사람들은 행복한 이들과 모여 있어”
| 김향숙 교수님, “있다, 없다가 아닌 정도(degree)를 물어보는 질문이 중요”
| 최종안 교수님, “Self는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져”
2023년 5월 13일 토요일 9시 30분,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사범대학교육연수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17기 교사행복대학의 네 번째 교육이 열렸다. 이번 교육은 총 6회차 행복대학 프로그램 중 네 번째 시간으로,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님의 굿라이프 심리학 강의, 박재연 소장님의 명사 특강, 서강대학교 심리학과 김향숙 교수님의 임상 상담 심리학 강의, 그리고 최종안 교수님의 사회심리학 강의로 진행됐다.
먼저, 최인철 교수님의 굿라이프 심리학은 이전 시간 내용을 복습한 뒤, 행복의 조건 중 친밀한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예를 들어, 긍정적인 정서를 많이 가진 사람은 감기에 덜 걸린다는 연구결과와 갤럽의 연구결과 등 다양한 연구를 토대로 관계가 우리 몸에 대해 조절 효과를 지니며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행복에 있어서 중요함을 설명했다. John Cacioppo는 대기오염의 치명률은 5%이지만, 외로움으로 인한 치명률은 25%라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관계로 인한 고통이 신체의 고통만큼이나 아프고 우리의 불행을 극복하는 데 관계가 도움을 주며 돈보다 중요함을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한 네트워크 연구를 통해 발견된 행복의 전염성과 행복의 조건으로서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이야기하며 행복한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끼리 모여있고 외로운 이들은 서로 각자 멀리 떨어져 있음을 발견했다.
박재연 소장님의 특강은 대화란 본래 무엇이며, 대화를 잘하는 이의 특징을 사례와 여러 활동을 통해 보여줬다. 먼저, 옆에 앉은 사람과 서로 생일이 있는 달이 어땠는지 얘기하고 좋아하는 사람과 불편한 사람에 대해 말하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졌고 이어서 대화를 잘하는 사람의 4가지 특징을 배웠다. 비대면 회의에서 사람들이 늦게 들어오자 화가 나서 퇴장한 부장님의 한 사례를 듣고 부장님의 원래 욕구는 무엇이고, 의도를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좋았을지 다 같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화란 말하기(의도)와 듣기(해석)로 이뤄지는데 위 사례를 통해 자동적 사고(판단, 비난) 대신 잠시 멈춰서서 자신의 감정과 욕구가 무엇인지 돌아보며 말하고자 하는 바(의도)를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대화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일수록, 자제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잘하고 대화를 잘하기 위해 자기 인식 능력이 중요함을 배웠다. 또한, 부정적인 표현보다는 칭찬과 감사라는 긍정적 표현을 더 많이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고 상대의 감정에서 욕구를 추측하는 공감적 듣기와 상대에게 효과적으로 요청하고 요구하는 기술을 연습했다.
김향숙 교수님의 임상 상담 심리학은 자살과 불안을 중심으로 배우고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개입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인 자살의 심각성과 개입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아이들에게 이 이슈를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청소년기의 특징과 연결되는 자살은 자기(Self)를 키워나가야 되는 청소년기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음을 발달적 특성을 통해 살펴봤고 경고신호가 있을 때 라포 형성이 중요하며 문제를 축소하거나 확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감정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몇 가지 사례를 이야기하며 학생들에게 있다, 없다가 아닌 80만큼 있었는데 60으로 줄었다고 정도를 물어보는 질문이 중요함을 말했다. 이런 연습을 통해 아이들은 조절능력을 기르고 스스로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불안의 종류와 특징, 개입방법에 대해 배우고 질문 시간이 이어졌다. 부모님은 아이의 문제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반응할 때 교사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는 선생님들의 많은 질문이 오고 갔다. 의료기관 연결과 한 시도 눈을 떼지 않는 것이 결국 제일 중요함을 다시 확인하며 수업을 마쳤다.
최종안 교수님의 사회심리학 두 번째 시간은 자기 개념(self concept)의 정의와 하위구성요소, 그 기원과 자기 평가(self-evaluation)에 대해 다뤘다. 먼저, 자기 개념은 실제 자기(actual self)와 당위적 자기(ought self), 이상적 자기(ideal self)로 이뤄졌고 각각의 격차가 클 때 우울이나 불안을 느낄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다음으로, 우리는 왜 각자 다르고 나라는 개념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기원을 살펴봤다. 가장 큰 부분은 유전이며, 어떤 가족에서 태어났는지와(가족 역동), 사회적 역할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배웠다. 특히, 출생순서를 연구한 결과를 통해 첫째와 첫째가 아닌 사람의 특징과 차이를 설명한 부분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이러한 연구결과 등을 통해 자기 개념은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짐을 알 수 있었다. 이밖에도 흑인들에 대한 고정관념 위협 연구와 동/서양 문화권의 서로 다른 self, 사회계급에 따른 self 등 다양한 환경과 문화, 타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다르게 형성되는 자기개념에 대해 배웠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평가하는지 자기 평가에 대해 말하며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착각 및 왜곡이 이뤄지고 타인의 의견 및 선호에 영향을 받아 자신을 평가함을 이야기했다. 이렇게 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결국엔 자존감과 연결되고 스트레스 대처에 좋으며 반대로 자기객관화가 때로는 스스로를 힘들게 할 수 있음을 깨달으며 다음 시간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