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시간 베풂의 법칙과 행복
은퇴 후에 타인이나 공동체, 사회 전체를 위해 매년 100시간을 베푸는 것은 마법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 2008년 호주에서 60대 중반 성인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간 봉사시간이 100~800 시간인 사람이 100시간보다 적거나 800시간보다 많은 사람보다 더 큰 행복을 느꼈고, 삶의 만족도도 높았다(Windsor, Anstey, & Rodgers, 2008).
미국에서 1998년에 60대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유사한 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최소 10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한 성인이 이로부터 2년 후인 2000년에도 살아 있는 비율이, 봉사활동 시간이 100시간 보다 적은 성인들보다 높았다(Lum& Lightfoot, 2005; Luoh & Herzog, 2002). 자원봉사를 100시간 이상 한 것이 2년 후에 생존율에 더 이점을 가지진 않았다. 이렇게 100시간을 기준으로 행복과 만족도, 수명이 증가하는 현상을 자원봉사 100시간의 법칙이라 부른다.
100시간은 1년을 50주라고 봤을 때, 매주 2시간씩 투자하면 채울 수 있는 수치이다. 실제로 매주 하루를 정하여 2시간씩 자원 봉사를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년 후 행복감, 삶의 만족도, 자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Booth, Park, & Glomb, 2009).
새로운 영역에서 일주일에 두 시간씩 봉사하여 연간 100시간을 봉사하는 것은 우선순위에 있는 자신의 일을 희생시키거나 무리하는 일 없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스위트 스폿(sweet spot, 야구에서 배트로 공을 치기에 가장 효율적인 곳)이다. 또한 자원 봉사를 한 사람과 이것의 수혜자 모두에게 기여할 뿐 아니라,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의 균형을 찾는 지점이기도 하다.
캐나다에서 수천 명을 대상으로 1년에 봉사활동을 하는 시간과 그 봉사활동을 통해 기술적, 사회적, 조직적 지식 및 기술을 얼마나 습득할 수 있었는지를 묻는 조사를 실행한 적이 있다. 그 결과 일주일에 5시간 까지는 봉사활동 시간이 증가할수록 자원봉사에서 습득하는 지식과 기술이 일정한 비율로 증가했다. 그러나 봉사활동 시간이 일주일에 5시간 넘어가자 자원봉사를 통해 얻는 것이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 났고, 일주일에 10시간이 넘게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전혀 배우지 못했다(그랜트, 2013, p. 284-285).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애덤 그랜트(Adam M. Grant). (2013). 이기적인 이타주의자. 기브앤테이크(Give and Take) (윤태준 역) (6장, pp. 284-285). 서울, 서울: 생각연구소.
Booth, J. E., Park, K. W., & Glomb, T. M. (2009). Employer‐supported volunteering benefits: Gift exchange among employers, employees, and volunteer organizations. Human Resource Management, 48(2), 227-249.
Lum, T. Y., & Lightfoot, E. (2005). The effects of volunteering on the physical and mental health of older people. Research on Aging, 27(1), 31-55.
Luoh, M. C., & Herzog, A. R. (2002). Individual consequences of volunteer and paid work in old age: Health and mortality. Journal of Health and Social Behavior, 43(4), 490-509.
Windsor, T. D., Anstey, K. J., & Rodgers, B. (2008). Volunteering and psychological well-being among young-old adults: How much is too much? The Gerontologist, 48(1), 5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