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동시에 경험하지 않는다는 가설은 수십 년 동안 끊임없이 증명되어 왔다. 1950년대에 이미 ‘감정 사이의 불일치’라는 원칙은 공포증을 비롯한 불안 관련 정신질환에 대처하기 위한 행동 치료의 기반이 되었다. 이 원칙에 따르면, 사람은 느긋한 상태임과 동시에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일 수는 없다. 한번 시도해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느긋해지면 공포가 물러나고, 공포에 휩싸이면 느긋해질 수 없다. 옛사람들의 지혜가 오늘날의 연구에 의해 증명된 것이다. 부처는 이렇게 말했다.
“증오는 자비와 공존할 수 없기에 자비에 바탕을 둔 생각이 들어서면 흩어져버린다.”
감사를 느끼면서 동시에 반감을 느끼거나, 용서하면서 동시에 복수를 맹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면서 과거를 후회할 수는 없다. 인간의 뇌는 반대되는 감정적 상태가 동시에 작동될 때 발생할 수 있는 감정적 혼란을 차단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긍정적 감정을 겪을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와 공포를 느낄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는 다르다. 즉, 각각의 감정은 서로 다른 좌우반구에 의해 통제된다. 행복할 때는 좌뇌의 전전두엽이 활성화되는 반면, 부정적인 감정이 지배할 때는 우뇌의 전전두엽이 활성화 되는 것이다.
이러한 뇌과학적 특성은 부정적 정서를 경험할 때, 특별한 조치를 통해 긍정적 정서로 전환시키면, 부정정 정서를 일시적으로나마 차단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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