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le of self-compassion in romantic relationships
자기자비(self-compassion), 자기용서(self-forgiveness)와 같은 단어들을 보았을 때, 직관적으로는 자기만을 비추는 의미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자기를 진정으로 수용한다는 것은 자신과 타인의 상호작용, 그 안에서의 자신의 영향력을 온전히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
자기자비는 삶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여 부족함과 어려움을 무시 또는 과장하지 않고, 자기자신을 친절한 태도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즉, 자기자비는 자기와 고통스러운 사건들에 균형 잡힌 자각을 유지하고, 인식하도록 돕는다. 자기에 대한 개념으로 자아존중감이 대표적으로 다루어져 왔는데, 높은 자아존중감은 지나친 자기몰입이나 자기애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에서 차이점이 있다.
자신을 가치 있고 수용적으로 묘사하는 내적 작동 모델은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연인 관계를 유지하는 능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기비판적인 사람은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고 불만족스럽게 여기며, 연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에도 어려움을 가질 수 있다.
Neff와 Beretvas의 연구에서도 자기자비가 높은 사람이 연인과도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인은 서로의 자기자비 수준을 유사하게 보고할 수 있다. 이는 자기자비가 타인에 의해서도 관찰 가능한 특성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자기자비는 연인 관계에서 가치감, 행복, 자율성을 느끼도록 하며 심리적 웰빙과 상관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스스로에게 친절한 정도가 연인에게 얼마나 친절하게 대하는지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자기자비가 높은 사람은 연인을 잘 보살펴주는 사람으로 묘사되었다. 이는 자기자비적인 사람이 갈등을 다룰 때 자신과 타인의 욕구를 모두 고려하여 타협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전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자기자비가 부족한 사람의 자기비판적이고 부족한 부분에 몰입하는 마인드셋은 관계 불만족과 연결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자아존중감은 이러한 관계 만족과 유의미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자아존중감을 유지하면서 자기가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만족스러운 관계를 맺는 것과는 다른 영역임을 시사한다.
자신에게 자비로운 사람은 연인에게도 친절하고, 수용적이고, 친밀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 자기자비적인 사람은 관계에서 자율성과 관계성 욕구를 균형 있게 맞출 수 있으며, 건강한 관계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자기자비의 열린 마음은 연인에게도 통제하지 않지 않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보살핌의 표현을 촉진시킬 수 있다. 우리는 사랑 및 수용 받기 위해 연인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해낼 수 있을 때 이러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고, 연인에게도 정서적인 지지를 줄 수 있다.
*참고문헌
Neff, K. D., & Beretvas, S. N. (2013). The role of self-compassion in romantic relationships. Self and Identity, 12(1), 7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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