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마음은 행복하지 않다
: 몰입과 행복
주변에 계절을 타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오늘은 정말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봄이면 꽃이 피기에 마음이 방황하고, 여름에는 더워서 마음이 방황하고, 가을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마음이 방황하고, 겨울에는 추워서 마음이 방황한다.
그렇다면, 방황하는 마음(wandering mind)은 그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가? 아니면 부정적 영향을 주는가?
Killingsworth와 Gilbert(2010)는 2천여명의 i-phone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루에 3번 씩 질문 알람을 보내는 방법(ESM, Experience Sample Method: 경험표집법)을 사용하여 이 질문에 대한 답하고자 했다. 참가자들에게 질문 알람이 울리는 시간은 무작위였고, 이렇게 무작위로 알람이 울릴 때마다 참가자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설문에 답변하였다.
참가자들은
1) 지금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2) 지금 얼마나 행복한지 0-100 사이로 점수를 부여한다면?
3) 지금 혹시 지금 하고 일과 관계없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까? yes/no
4) 그렇다면(yes), 그 생각은 유쾌한 생각입니까? 불쾌한 생각입니까? 중립적 생각입니까?
문항에 응답하였다.
그림 . Killingsworth와 Gilbert(2010)의 결과
결과적으로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관계없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 않고, 일에 몰입하고 있던 사람들이 지금해야 하는 일과 관계없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던 사람들보다 행복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림-1). 다른 생각의 유형별로 살펴보면, 유쾌한 공상을 하고 있던 사람들은 자기 일에 집중하고 있었던 사람만큼 행복했지만, 중립적 공상은 행복하지 않았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으로 인해 불쾌한 공상을 하는 사람은 가장 행복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마음을 정하여 한 가지 일에 몰입(flow)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함을 시사한다.
*더 알고 싶다면,
Killingsworth, M. A., & Gilbert, D. T. (2010). A wandering mind is an unhappy mind. Science, 330(6006), 932-932.
https://doi.org/10.1126/science.119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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