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지피기 전략과 행복
다섯 가지 선행을 여러 날에 분산하여 시행하는 사람이 더 행복할까(정원에 물주기 전략), 아니면 같은 수의 선행을 하루에 몰아서 하는 사람이 행복할까?(불지피기 전략)
한 심리학자 그룹이 실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무선할당 한 후 절반은 하루에 다섯 가지 선행을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불지피기 조건에 할당하였고, 다른 절반은 일주일 내에 다섯 가지 선행을 골고루 분산하여 시행하는 정원에 물주기 조건에 할당한 한 후, 모두 집단 모두 실험을 시작하고 7일 후에 행복 점수(Chronic Happiness: a genetically determined set point for happiness, happiness-relevant circumstantial factors, and happiness-relevant activities and practices)를 측정하였다.
결과적으로 두 집단 모두 선행을 시행한 종류와 횟수는 동일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다섯 가지 선행을 집중시킨 집단의 행복 점수가 선행을 각기 다른 날에 분산시킨 집단의 행복 점수보다 높게 나탔다. 이는 다섯 가지 선행을 하루에 집중해서 시행할 경우에는 그 일의 영향력과 의미를 명확하게 지각할 수 있지만, 선행을 일주일에 골고루 분배하여 실행하면 그 일이 주는 영향력과 의미를 명확하게 지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행 선행을 일주일에 골고루 분배하면 평소 하던 친절한 행동 혹은 도움행동과 크게 구별이 안 된다.
매일 조금씩 선행을 하면 대단히 산만하고 체력 소모가 크며, 집중력을 잃어버려 더 짧은 시간에 할 수 있었던 일에 더 오랜 시간을 소모하게 만든다. 또한 매일매일 정해진 선행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심적 에너지 소모도 불지피기 전략을 시행할 때 보다 크다.
이러한 현상은 매일 조금씩 선행을 베풀기보다, 특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집중적으로 선행을 베푸는 것이 개인의 행복과 타인 혹은 공동체의 행복 모두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Lyubomirsky, S., Sheldon, K. M., & Schkade, D. (2005). Pursuing happiness: The architecture of sustainable change. Review of General Psychology, 9(2), 11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