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란 무엇일까요?
은메달과 동메달 중 어떤 메달을 받은 선수들이 더 행복할까요? 한 연구에 따르면, 흥미롭게도 동메달을 딴 선수들이 은메달을 딴 선수들보다 훨씬 더 행복한 표정을 많이 짓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은메달을 딴 선수들은 금메달을 딴 선수와 자신을 비교하여,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과 실망감으로 인해 은메달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메달을 받은 선수들은 자칫 잘못했으면 메달을 따지 못할 수도 있었던 상황과 비교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다행이라고 느껴 자신의 목에 걸린 동메달에 만족감을 느낀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흔히 삶에서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곤 합니다. 이러한 비교는 어떤 대상과 비교하느냐에 따라 그에 따른 행복감이 달라집니다.
왜 비교하지 않아야 할까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 연구를 살펴봅시다. 연구자들은 미취학 아동들에게 고장 난 장난감을 주며 가지고 놀게 했습니다. 예를 들면, 수화기가 없는 전화기, 책상 없는 의자, 물에 띄울 수 없는 보트 등의 물건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이 불완전한 장난감들을 가지고 상상력을 동원하여 신나게 가지고 놀았습니다. 하지만, 곧 그 아이들은 옆방의 친구들이 완전한, 그리고 최신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유리문 너머로 보게 됩니다. 이 광경을 본 아이들은 그들의 환경에서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칭얼대는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아이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고장 난 것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행복하게 그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었습니다. 그런데, 옆방의 친구들이 비교대상이 되면서부터, 그들의 장난감이 더 좋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불행해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남과 비교할 때 생기는 부정적인 감정인, ‘상대적 박탈감’입니다. 행복을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은 바로 남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행복은 내가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라기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얼마나 만족하느냐의 문제입니다. 남들과 비교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만족을 느끼기란 쉽지 않습니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늘 자신을 평가할 때 남과 비교합니다. 그래서 자기보다 잘난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할 때는 열등감을 느낍니다. 반면, 행복한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때의 기준을 남에게 두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잘하든 못하든 개의치 않습니다. 이처럼 항상 남과 비교하는 것은 결국 행복에 큰 방해물로 작용하게 됩니다.
어떻게 비교하지 않을 수 할까요?
남들과 비교하지 않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비교하지 말자!’라고 다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남들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자기, 미래의 자기와 비교하는 것입니다. 과거의 자기와 비교해 현자의 자기가 얼마나 향상되어 가고 있는지 비교하고, 자신이 꿈꾸는 미래의 자기와 비교해, 현재의 자신이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를 비교해 보는 것입니다. 태어난 순간부터 자신의 삶이 어떻게 진행되어왔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어 갈 것인지를 예상하면서 자신의 인생그래프를 그려봅시다. 이를 통해 과거의 자신과 미래의 자신을 살펴보고, 그들과 비교함으로써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가진 것을 부러워만 하지 않고, 나만의 행복을 소중하고 아름답게 그려간다면, 어느새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