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공개 vs. 비공개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동료에 비해 자신이 더 뛰어난 능력을 가졌고, 생산력도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영자가 투명한 경영과 인사관리의 공정성을 위해 모든 직원의 연봉을 공개한다면 직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경제학적으로 본다면, 인간은 감정적으로 의사결정하지 않으며, 합리적이기에 받는 연봉이 동일하다면, 이를 공개하나 공개하지 않으나 직원들의 동기부여와 사기는 이것과 관계가 없다. 그러나 심리학적으로는 연봉 공개 상황과 비공개 상황은 전혀 다른 맥락의 상황이며, 직원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Hsee, 1996).
구체적으로 연봉공개 상황은 연봉에 대한 상대평가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평소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한 직원이 자신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상대적 박탈감으로 다가오며, 직원들의 사기와 동기부여를 저하시킨다. 그러나 비공개 상황은 절대평가 상황으로 긍정적 자기 지각을 지속시킬 수 있고, 이는 사기와 동기부여에 유익하다.
보너스 공개도 대부분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 A직원은 자신의 기여도가 B직원보다 높은데 어떻게 보너스 금액이 동일할 수 있는지 의문을 품게 되고 이것이 부당하다고 여기게 된다. 이것은 사기와 동기부여 저하로 이어진다. 보너스는 사기와 동기부여를 증가시키기 위한 것인데, 공개를 통해 오히려 주지 않느니만 못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더 알고 싶다면,
크리스토퍼 시(Christopher K. Hsee). (2013). 선물도 기술이다: 공개적인 연봉보다 비공개 연봉. 결정적 순간에 써먹는 선택의 기술(Economics in Action) (양성희 역) (pp. 96-97). 서울, 서울: 북돋움.
Hsee, C. K. (1996). Elastic justification: How unjustifiable factors influence judgments. 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 66(1), 122-129.
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749597896900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