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
저자: 신시아 라일런트
역자: 신형건
출판사: 보물창고 2004.11.25.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74514
그림책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의 주인공 할머니는 오래 살았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사랑하는 친구들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다.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아픔이 두려운 할머니는 ‘나보다 오래 살 것들에만 이름을 지어 준다’는 원칙을 세운다. 그럴 때, 착한 강아지가 할머니 곁에 다가온다. 할머니는 이 강아지에게 이름을 지어줄 수 있을까?
이 그림책을 보아하니,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가 생각이 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누군가의 이름을 부른다는 건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는 행위다. 관심은 사랑을 전달한다. 오늘, 소중한 사람에게 이름을 불러주자. 당신의 한 마디로 소중한 사람을 비추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