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3.19.~6.11.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사범대학교육연수원 제15기 교사행복대학 진행돼
| 교수님 “행복대학 선생님 간 교류하는 연대 속에서 든든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길”
| 교육생 “나의 행복과 내가 가르칠 아이들의 행복에 한발 더 나아가고 싶어요”
행복한 사람에게는 그만의 에너지가 흘러나온다. 행복의 에너지는 행복한 사람을 만나는 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간다. 그 에너지를 느끼는 교사들은 행복을 배우고, 그를 학생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소중한 마음을 가진다. “나의 행복과 내가 가르칠 아이들의 행복에 한발 더 나아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러한 공통적인 궁금증이 배움의 열정으로 표현되는 곳,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사범대학교육연수원의 ‘교사행복대학’이 15기를 맞았다. 관악산에 토독토독 이슬비가 내리는 2022년 3월 19일, 제15기 교사행복대학 입학식이 열렸다. 행복한 교사, 행복한 학생, 행복한 교실을 만들고자 하는 진심들이 모여 이뤄진 교사행복대학의 첫 번째 시간을 살펴봤다.
이번 제15기 교사행복대학에는 초·중·고, 교사·수석교사·교장(감), 경기에서 경남까지 다양한 학교급, 직급, 지역의 선생님 67분이 참여한다. ‘행복이론에 대한 심화학습’, ‘행복실천법 학습’, ‘행복 교사 간 교류’, ‘나의 행복’ 등 지원 동기는 달랐지만, “나의 행복을 찾고, 주위에 행복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은 동일했다. 주변 동료의 추천으로 참여하신 선생님도, 기존 프로그램에 만족감을 느끼고 무려 네 번째로 행복대학을 수강하신 선생님도 계셨다. “행복해지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행복을 자주 느끼고 그 행복감으로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싶습니다”며 참여 동기를 밝히신 한 선생님의 말씀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다.
1주차 교사행복대학은 입학식, 굿라이프 심리학 특강, A·B·C 팀별 프로젝트로 이뤄졌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행복연구센터장이신 최인철 교수님은 15기를 맞은 교사행복대학의 축사를 하시며 ‘사람’을 강조했다. “Good Life의 행복의 핵심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행복을 가르치겠다는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과 연대의 마음을 가질 수 있길 바랍니다.”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속에서 많이 배우고, 힐링하고, 교류하는 연대 속에서 든든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길 기원합니다”라는 최인철 교수님의 말에 모든 선생님은 밝은 미소를 띠었다. 행복한 삶에 대해 알아가고, 학생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교사가 되고자 하는 모두의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굿라이프란 무엇인가? 어떻게 굿라이프를 살 것인가? 우리는 왜 굿라이프를 원할까?” 입학식 이후, 최인철 교수님의 굿라이프 심리학 특강이 이어졌다. 교수님께서는 앞으로의 교사행복대학에서 우리 스스로, 학생들에게 가져야 하는 세 질문을 제시하셨다. “우리는 행복교육을 통해 삶을 잘 살아낼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을 갖추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동시에 나만의 능력을 넘어, 내가 사는 사회가 좋아지도록 기여하는 것 역시 행복입니다. 즉,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교수님은 Livability와 Life-ability의 두 키워드를 강조하며 행복을 바라보는 생각에 대해 새로운 지평을 여셨다. 동탄고등학교 김영의 선생님께서는 “외부적 요인이 개선이 안 되어도 행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라며 행복을 위한 내·외부적 요인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양양중학교 유민희 선생님 역시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사회 공동체의 행복도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합니다”라며 행복의 고취를 위한 개인·사회적 방법이 필요함을 덧붙이며 폭넓은 이해를 드러냈다.
“좁은 의미의 행복을 행복의 본질이라고 이해해도 될까요?” 1시간 30분의 강연에도 행복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이 오갔다. 금빛초등학교 김은지 선생님의 질문에 대해 최인철 교수님은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만족과 감정적인 즐거움, 의미 있는 삶이라는 세 가지가 행복의 본질을 채우는 중요한 요소로 들어갑니다. 만족만이 본질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Livability와 Life-ability를 빼고 정의했을 때 적어도 이 요소들이 들어가는 것이죠.” 교수님의 명쾌한 설명에 “행복을 이렇게 체계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다는 뿌듯한 답변이 돌아왔다.
마지막 시간은 ‘굿라이프’, ‘프레임’, ‘리추얼’의 키워드로 한 은혜정, 오란주, 김혜진 강사님의 팀별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교사 퇴직 이후 카이로스 에듀연구소를 통해 행복교육의 확산에 기여해오신 은혜정 소장님은 A팀에서 “나 행복수업 왜 하려고 하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할 것을 권고했다. 행복한 삶과 의미 있는 삶이라는 굿라이프를 위해 목표를 세우고, 관계를 돈독하게 할 것 역시 강조했다. 오산중학교 오란주 선생님은 B팀에서 프레임에 대해 논하며 ‘관점 바꾸기’ 시간을 가졌다. 팀원들끼리 ‘나는 탁월합니다: 왜냐하면’이라는 문장을 스스로 설명하며, 자신의 삶에 대해 되돌아본 것이다. 안양고등학교 이선희 선생님은 “나는 탁월합니다. 왜냐하면 배움에 관심이 있고 이를 실천하기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하며 교수행복대학에 참여한 모습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형성함을 밝혔다. 실리콘밸리 로블록스 PM 김혜진 메이커는 C팀에서 ‘리츄얼: 삶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반복적 행위’를 설명했다. 팀원들은 앞으로 리츄얼을 설계하고 그를 실천하는 팀별 프로젝트를 통해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수행한다. 아산고등학교 박명옥 선생님은 ‘한 시간 일찍 등교하여 차 한 잔 마시기’, ‘신문 읽기’를 자신의 리츄얼로 설명하시며 월요일부터 리츄얼을 시작할 것을 말했다.
SBS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가 사범대학교육연수원이 공동 주관하는 제15기 교사행복대학은 2022년 3월 19일에서부터 6월 11일까지 총 6회 진행된다. 교사 67인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굿라이프 심리학 강의(최인철 교수, 최종안 교수), 인문학 특강(곽윤정 교수, 송동훈 작가, 정재찬 교수)를 넘어 굿라이프 실천, 프레임 독서토론, 리추얼 실행의 팀별 프로젝트가 진행돼 행복 수업을 위한 역량 고취 방안을 깊이 있게 다룬다. 이번 교사행복대학을 통해 교사, 강의진, 진행진 모두 ‘행복의 비결을 탐색하고 학교와 더불어 행복을 함께 훈련하며 이웃과 더불어 행복을 공유하는 더 나은 삶’을 실천하고자 하는 행복연구센터의 비전을 수행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