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9.24.~2022.12.10. 행복연구센터·사범대학교육연수원 제16기 교사행복대학 진행돼
|최인철 교수님, “행복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행복한 삶을 위해 어떤 마음과 생활습관을 가져야 할지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수강생, “교사행복대학을 통해 제 삶에서 행복을 재조명해보고 싶어요”
2022년 9월 24일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사범대학교육연수원이 공동주관하는 제16기 교사행복대학이 열렸다. 초·중·고, 교사·교장(감), 장학사 등 여러 학교급 및 직급의 총 58명의 선생님이 참석했다. 이번 교사행복대학은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만큼 선생님들의 얼굴에는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
1주차 교사행복대학은 축사 및 입학식, 굿라이프 심리학 특강, 명사초청 특강, 청소년심리학 특강, A·B팀별 프로젝트 순으로 진행됐다. 축사에서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행복연구센터장인 최인철 교수님은 행복감이 높은 사람은 어떤 활동을 하든지 대부분 행복하다고 응답하는 반면, 행복감이 낮은 사람은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집에 있을 때 행복하다고 응답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는 조사결과를 소개하며, “이렇게 행복한 날씨에 밖으로 나와 교사행복대학에 참석한 것만으로 이미 행복한 사람입니다. 의도(intention)를 가지고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은 행복에 있어 중요한 일이고, 이를 함께 시작할 수 있어서 설레고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선생님들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힘찬 박수로 이에 화답했다.
입학식 이후, 본격적으로 굿라이프 심리학 특강이 진행됐다. 굿라이프 심리학 특강을 맡은 최인철 교수님은 행복에 대한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에 대한 개념 정의가 모호하다고 설명하며, 이에 대한 철학과 사회과학에서의 대조적인 접근 방식을 소개했다. 철학은 행복의 본질에 주목하여 그에 대한 이론을 발전시켜온 반면, 사회과학은 행복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indicator)’에 주로 관심을 기울여왔다는 것이다. “행복의 지표에 대한 측정치의 총합이 행복의 개념 자체는 아닙니다.”라며, 행복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를 개발하고 그 측정치로 행복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회과학적 접근의 한계를 인식해야 함을 역설했다. 나아가, 행복에 관한 다양한 철학적 개념을 소개하면서 행복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명사초청 특강에서 편성준 작가님은 “쓸데없는 일을 하는 게 행복입니다. 쓸데없는 일을 많이 할수록 인생이 즐거워집니다. 효율에만 맞춰서 사는 것이 행복을 꼭 담보하지는 않습니다.”라며 오랫동안 카피라이터로 일하다가 그만둔 이후 현재까지 겪어온 행복 경험담을 공유했다. 작가님은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여보, 나 제주에서 한 달만 살다 올게’ 등 그간 집필했던 책들을 소개하면서 행복하기 위해 자신에게 재미와 의미가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순아 선생님은 “최근 삶을 돌아보면서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게 됐습니다. 교사행복대학에 직접 와서 행복에 대해 재조명해보고 싶었습니다.”라며 행복한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열정을 드러냈다.
세종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곽윤정 교수님은 ‘뇌과학을 통한 청소년 심리 이해하기’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아이들의 뇌는 완성된 상태가 아닙니다. 계속해서 발달하고 있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뇌는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곽윤정 교수님은 뇌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청소년기의 특성을 이해해야 하며, 뇌의 특성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청소년기 아이들에 대한 자극과 학습이 이루어지는 방식 역시 각기 달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시간에는 A팀과 B팀으로 나뉘어 팀별 실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은혜정 강사님이 맡은 A팀은 이번 교사행복대학 전 과정에 걸쳐 ‘음미하기’라는 하나의 주제로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으로, 1주차 교사행복대학에서는 ‘음미하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음미하는 습관’을 형성함으로써 행복수업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것을 넘어, 교사 개인의 일상에서 행복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란주 강사님이 맡은 B팀의 주요 활동은 관찰-기록-성찰하는 단계적 과정을 실습하는 것으로, 1주차 교사행복대학에서는 ‘나는 탁월합니다. 왜냐하면’이라는 문장을 완성하고, 차례대로 발표하는 활동을 하였다. “나는 탁월합니다. 왜냐하면 멀리서 이곳까지 찾아와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라는 최재은 선생님의 말씀에서 교사행복대학의 참여를 통해 형성된 긍정적인 자아인식이 엿보였다.
SBS 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는 제16기 교사행복대학은 2022년 9월 24일부터 12월 10일까지 총 6회 진행된다. 굿라이프 심리학 강의(최인철 교수, 최종안 교수, 곽윤정 교수), 명사초청 특강(편성준 작가, 이병률 시인, 석영중 교수, 김용진 피아니스트, 김경일 교수, 정재찬 교수), 팀별 실천 프로젝트(은혜정 소장, 오란주 교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행복이 무엇인지 함께 성찰하고, 행복한 교사로서 행복한 학교, 행복한 학생, 나아가 행복한 삶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토대를 쌓아나간다. 1주차 교사행복대학이 그 행복한 삶으로의 소중한 첫걸음이 됐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