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jective Well-Being and Hedonic Editing:
How Happy People Maximize Joint Outcomes of Loss and Gain
사람들이 스스로 느끼는 행복감을 심리학적 용어로는 ‘주관적 행복감’이라고 한다. 이러한 주관적 행복감은 자신의 경험을 스스로 어떻게 선택하고, 체계화하고, 제어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본다. 학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인지적 및 동기적 변수를 찾아냈다. 향유하기, 낙관주의, 내적 동기, 보상추구, 사회적 비교,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전략, 사회적 관계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의 의사결정과 관련된 변수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어, 이와 관련된 연구가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의사결정 영역 중의 하나인 쾌락적 편집이 사람들을 어떻게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즐거움은 추구하고 고통은 회피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동일한 크기의 이익과 손실이라고 하더라도 나눠 받는지, 한꺼번에 받는지에 따라 그 기쁨과 슬픔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익의 경우, 동일한 크기의 이익을 한 번에 받는 것보다는 두 번에 걸쳐 나눠 받을 때의 기쁨이 더 크다고 한다. 반면 손실의 경우에는 동일한 크기의 손실이라고 하더라도, 여러 번 걸쳐 나눠받는 것보다 한 번에 받을 때 슬픔을 더 적게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흔히들 이익은 나누고, 손실은 합하라고 하는데, 심리학에서는 이를 쾌락적 편집(Hedonic Editing)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쾌락적 편집(Hedonic Editing)이란, 두 개 이상의 사건을 경험할 때 자신의 쾌락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식으로 두 사건의 시간적 배열을 적절히 조절하는 양상을 말한다. 특히 손실과 이익이 함께 주어지고, 그 이익의 종류가 사회적 이익일 경우에는 두 사건을 동시에 경험하려고 하는 경향이 높은데, 이를 손실완충효과(loss-buffering effect)라고 한다. 본 연구에서는 행복한 사람들과 불행한 사람들이 각각 어떤 쾌락적 편집 양상을 보일지를 살펴보고자 했다. 따라서 주관적 안녕감과 쾌락적 편집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서 총 두 개의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1에서는 대학생 88명을 대상으로, 행복에 따른 쾌락적 편집 양상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손실과 이익의 순서와 시간간격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하였다. 선행연구에서 사용되었던 크기(작은/큰), 영역(금전적/사회적)이 다른 긍정/부정의 16개의 사건 리스트를 이용하여 사건 조합을 만들었다. 큰 이익 사건 2건 / 적은 이익 사건 2건 / 큰 손실 사건 2건 / 적은 손실 사건 2건 / 적은 이익과 큰 손실 / 큰 이익과 적은 손실 이라는 총 6개의 조합을 만들었다. 을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6개의 조합을 보고 두 사건을 어떤 순서로, 어느 정도의 시간간격으로 경험할 것인지 응답하였다, 주관적 안녕감은 삶의 만족도 척도와 정서 경험 척도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그 결과, 행복한 사람과 덜 행복한 사람의 쾌락적 편집 양상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행복감과 상관없이 모두 부정적인 사건 다음에 긍정적인 사건을 경험하는 것을 선호했다. 둘째, 완전한 이익과 완전한 손실의 경우, 행복감에 상관없이 모두 비교적 더 큰 이익과 손실 사이의 간격을 작은 이익과 손실 사이보다 더 길게 배치하기로 선택했다. 즉, 긍정적인 사건이나 부정적인 사건을 경험하려는 자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긍정/부정 사건이 혼합된 유형에서는 일관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행복한 사람들은 손실이나 이익의 상대적인 크기에 관계없이 두 사건을 시간적으로 더 가깝게 배열하는 것을 선호했다.
연구 2에서는 대학생 189명을 대상으로, 손실에 대한 완충 사건으로 선호하는 이득의 종류가 행복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시나리오를 이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우선, 참가자들은 금전, 대인관계, 학업영역에서의 손실사건을 먼저 경험하는 시나리오를 받았다. 예를 들어, 금전 손실 사건의 경우, 방금 아르바이트를 해서 받은 300달러를 잃어버린 사건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 사건 이후에 겪을 사건으로, 금전(길거리에 떨어진 10달러를 발견한다), 대인관계(학교에서 어떤 남성/여성이 나에게 관심이 있다고 듣는다), 학업영역(B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과목에서 B+를 받는다) 중에서 하나의 이익 사건을 선택하도록 요청받았다. 주관적 안녕감은 연구 1처럼 측정하였다.
그 결과, 행복감에 관계없이, 사람들은 손실과 이익이 동일하거나 손실보다 이익이 더 큰 경우에는 손실과 같은 종류의 이익을 선호했다. 하지만 손실보다 이익이 더 작은 경우에는 행복감의 정도에 따라서 선호하는 사건의 종류에 차이가 있었다. 행복감을 더 많이 느끼는 사람들은 손실 이후 사회적 이익을 더 선호하였으나, 행복감을 더 적게 느끼는 사람들은 금전적 이익을 더 선호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행복한 사람들은 사회적 이익을 손실사건에 가깝게 배치하는 방식으로 손실완충효과를 이용하여 더 효과적인 쾌락적 편집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Sul, S., Kim, J., & Choi, I. (2013). Subjective well-being and hedonic editing: How happy people maximize joint outcomes of loss and gain. Journal of Happiness Studies, 14(4), 1409-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