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에서의 마음챙김 활동은 아이들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까?
지금 현재 당신의 상태는 ‘Mind Full’인가, ‘Mindful’인가?
요즈음의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너무 많은 정보들이 생산된다. 역량의 보폭이 큰 사람은 변화를 성큼성큼 쫓아가고 많은 정보들을 획득하여 학습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화를 쫓아가다 지치고 남들보다 부족한 학습력에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모든 것이 과도하게 넘쳐나는 오늘의 세상에서는 나의 걸음걸이에 맞는 삶을 구성하고 그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
Mind Full or Mindful [Google image 검색]
명상, 참선 등의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활동도 있지만 최근에는 명상기법의 핵심요소로서 마음챙김(mindfulness)을 경험하고 삶에서 중요한 태도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마음챙김은 주의를 집중하여 오직 현재,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음챙김 명상은 깊고 차분한 마음 상태를 갖도록 하는 명상의 한 줄기로 마음을 쉬면서 자연스럽게 자각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선입견, 판단이 없는 마음상태, 즉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정반대의 방식이다. 올바른 조건이 갖추어지면 마음챙김이 가능하고, 명상을 통해 내적 평온함과 균형잡힌 삶을 누릴 수 있다. 쉽게 말해, 깨어 있는 상태에서 경험, 생각,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여 평온한 마음,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객관적(정신건강, 교육적 성과 등), 주관적(삶의 만족도 등)측면 모두 그 수준이 낮다고 보고됨에 따라(UNICEF, 2007) 아이들의 자존감, 레질리언스, 사회적, 정서적 스킬 증진 등에 포커스를 맞추어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다. 학교에서도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웰빙을 증진시킬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관심이 모든 아이들의 웰빙이라면 단순히 문제 증상이나 행동을 완화하거나 경감시키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는데 동의하며 마음챙김에 관심을 가지는 경향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14-15세 남학생 총 173명을 대상으로 1주일에 1회 40분씩 총 4회기로 구성된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생활에서 마음챙김 수행이 개인의 웰빙, 회복탄력성, 마음챙김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았다(Huppert & Johnson, 2010). 학교에서의 프로그램 수행 이후 개인의 삶에서 얼마나 스스로 마음챙김을 하고 있는가에 따라 주당 평균 1회 이하 수행군을 ‘저수행(low practice)’으로(32.7%), 평균 1회이상 3회 미만 수행군을 ‘중간수행(medium practice)’(34.8%), 적어도 평균 3회 이상 수행군을 ’고수행(high practice)’(33%)의 총 3집단으로 나누었다.
마음챙김 수행 정도에 따른 심리요인 증진 결과(Huppert & Johnson, 2010)
그 결과 개인적으로 마음챙김 수행을 많이 한 학생일수록 개인의 주관적 웰빙, 회복탄력성, 마음챙김능력 등이 모두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특히 마음챙김능력의 경우 저수행집단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내었는데, 중간수행 집단에서 그 점수가 큰 폭으로 상승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수행집단은 자신의 삶이 웰빙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마음이 번잡하여 현재의 상황에 집중하기 어려우며 어려운 상황에서의 회복력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반면, 중간수행집단은 어느 정도 자신의 삶에 집중할 수 있고, 삶이 꽤 웰빙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웰빙, 회복탄력성, 마음챙김 등이 행복을 대표하는 지표라 본다면, 생활속에서 마음챙김 수행을 하지 않는 경우 삶의 전반적인 행복 수준이 낮지만 수행에 노력을 조금만 기울이면 행복 수준이 크게 증진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개인의 외향성, 쾌활성, 성실성, 정서안정성, 개방성 등에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을 밝혀 마음챙김 수행을 통해 개인의 성격적인 부분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마음챙김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자신의 삶을 보다 폭넓고, 명료하고, 실재적으로 볼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할 필요가 명확해졌다. 마음챙김은 추상적이고 이상적인, 우리가 갈망하는 특정 상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즉, 마음챙김에 있어 테크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꾸준한 수행을 통한 자신 마음과의 소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수행할 수 있는 마음챙김의 구체적인 방법과 예시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이 글을 통해 교사들이 학생들의 마음챙김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고 무엇을 지원하고 교육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Reference |
Huppert, F. A., & Johnson, D. M. (2010). A controlled trial of mindfulness training in schools: The importance of practice for an impact on well-being. The Journal of Positive Psychology, 5(4), 264-274.
UNICEF (2007). Child poverty in perspective: An overview of child well-being in rich countries. A comprehensive assessment of the lives and well-being of children and adolescents in the economically advanced nations (Innocenti Rep. Card No. 7). Florence: UNICEF Innocenti Research Centre.
[Mindfulness & Happ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