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수업을 시작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몇가지 유의점이 있습니다.
1. 행복수업은 심리치료가 아닙니다
심리치료를 통해서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일반 선생님들은 그런 전문가가 아니고, 학생들과 1:1 관계로 수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행복 수업은 결코 심리치료가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선생님들은 모든 학생들의 행복감을 극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행복 수업은 교육이기 때문에 행복에 관한 지식을 전달하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본인의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실습을 하는 교육으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2. 행복 수업은 교사의 행복에서 출발합니다
행복 수업은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하다”는 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잘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데 학생들만을 위해 행복 수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행복 수업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모든 감정이 그렇듯 행복은 전염되는 놀라운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행복수업을 하는 선생님의 행복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교사 스스로가 행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들을 위해 의무감으로 수업을 한다면 그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3. 행복 수업이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학교 내 인성문제 혹은 폭력문제 등을 해결학 위해 행복 수업을 도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행복수업 전과 후의 극적인 변확 있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그런 기대는 접어두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행복 수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목표. 생각할 수 있는 멈춤의 기회 제공
한 학기 행복 수업으로 학생들이 바로 행복해지는 것을 목표를 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의 자신에 대해, 자신의 삶에 대해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행복 수업은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한 학기 행복 수업을 통해 행복감이 급격하게 향상되지 않더라도 학생 그리고 학교 전체의 문화로 진정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면 그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목표. 행복에 대한 인식(관점)의 변화 측정
행복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었는지를 측정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학생들의 행복감의 변화를 측정해보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학생들이 생각하는 행복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자체를 측정해보는 것입니다. 흔히 하는 행복에 대한 오해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노력해도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생각
2) 유전적으로 행복은 결정되어 있다는 생각
3) 행복은 국가의 몫이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은 무의미하다는 생각
이런 오해가 우리의 삶을 행복으로부터 멀어지가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행복 자체가 얼마나 향상되었는지도 중요하지만 행복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긍정적으로 변화했는지도 행복 수업의 효과를 측정하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