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_행복 연구에서 다루는 현실적인 문제들
Chapter 09_TV시청과 행복
[1] (IP Internation Marketing Committee, 2004) 유럽사람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3시간 30분 정도 TV를 시청하는 반면 미국 사람들은 평균 4시간 50분 정도를 TV 시청에 쓴다고 한다.
현시선호이론과 관련한 신고전학파 경제이론에 의하면 사람들은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스스로 원하는 만큼 TV 시청 시간을 선택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사람들이 TV시청을 그렇게 오랜 시간 한다는 것은 상당한 정도의 만족감을 주기 때문일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결과는 이러한 결론에 상당한 의문점을 제시한다.
[2] (Sen, 1982; 1995) 현시선호이론에 대해 센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의문을 제기했다.
일반적으로 단순히 행동만 관찰한 것을 가지고 사람들이 느끼는 효용수준을 추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3] (예컨대 Thaler, 1992) 합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여러 행동은 이미 많은 문헌에서 보고되고 있다.
예컨대 사람들은 미래 소비에서 얻을 수 있는 효용수준을 체계적으로 잘못 예측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사람들이 완벽하게 통제하기 어려운 습관에 의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익한 것들보다 마약이나, 술, 담배 등을 더 소비하는 경우가 흔하다.
[4] (Schelling, 1984) 즉 자기통제의 문제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5] (Gruber & Mullainathan, 2005) 그루버와 멀레이너선이 통계적으로 잘 보이고 있듯 담배세를 통해 흡연을 억제하는 정책으로 오히려 흡연자들이 이득을 볼 수 있다.
이 장에서는 Tv 시청 또한 체계적으로 왜곡된 상태로 소비 선택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이려 한다. TV 시청과 관련된 대부분의 비용은 상당한 시간이 흘러야 나타나기 때문이다.
[6] (Frey, Benesch & Stutzer, 2007; Benesch, Frey & Stutzer, 2006을 참조할 것) 따라서 현재의 TV 시청 정도는 효용을 극대화하는 수준이 아니며 대체로는 사람들을 덜 행복하게 만든다.
1. TV의 과잉 시청
사람들이 나중에 너무 많은 시간을 TV 시청에 썼다고 후회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TV는 과잉 시청의 빌미를 제공한다. 이는 자기통제의 문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경험적으로 검증하고 싶은 핵심 주장이다.
[7] (Kubey & Csikszentmihalyi, 1990) TV 시청은 특별한 물리적 또는 인지적 능력을 요하지도 않는다.
TV 시청과 관련해서 사람들이 자기통제의 문제를 갖고 있다는 것은 여기저기에서 쉽게 관찰된다.
[8] (Kubey & Csikszentmihalyi, 2002) 미국 성인의 40%와 10대 청소년의 70%는 자신이 TV를 지나치게 오래 시청한다는 점을 시인한다. 이들은 TV 시청을 갈망하며 중독되어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TV 시청에 대한 단기적 평가와 장기적 평가가 크게 다르다는 점이다.
[9] (Robinson & Godbey, 1999, p. 299) 로빈슨과 고드비는 이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우리는 평소 TV 시청을 하지 않는 편이지만 어젯밤에 본 프로그램은 매우 좋았어.”
어떤 사람들은 TV를 완벽하게 끊고 사는데 자신이 이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케이블 TV를 취소하거나 매우 불편한 의자를 갖다놓기도 한다. 이러한 자기통제 장치들은 시간일치성(time-consistent)을 갖는 사람이라면 필요 없을 것이다.
[10] (Frederick et al., 2002 참조) 일반적으로 자기통제 문제나 시간 비일치적 선호의 문제는 많은 통제된 실험들을 통해 분명하게 확인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11] (Laibon, 1997; O’Donoghue & Rabin, 1999 참조) 이를 토대로 하는 이론이 많은 주제들에 응용되어 왔다.
[12] (Angeletos, 2001) 최근에는 현장 조사를 통해 저축 의사결정
[13] (Cutler et al., 2003; Shapiro, 2005) 식량 소비
[14] (Della Vigna & Paserman, 2005) 직장 탐색
[15] (Fang & Silverman, 2007) 노동 공급
[16] (Della Vigna & Malmendier, 2006) 헬스클럽 방문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적인 근거들이 제시되었다.
2. 문헌 연구
TV 시청에 매우 많은 시간이 쓰이는 현실을 고려하면 경제학에서 이 문제를 다룬 문헌이 놀라울 정도로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7] (Rubin, 2002) 하지만 사람들이 어떻게 미디어에 대응하는가를 연구하는, 경제학에 가까운 ‘활용과 만족’ 접근방식을 사용한 예는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방식을 통해 얻은 경험적으로 검증 가능한 가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좀 더 표준화된 미디어 경제학에서는 어떻게 특정한 미디어 콘텐츠와 시간 제약이 상호작용해 수요를 결정하는 가를 분석한다.
[18] (Heinrich, 1994; Keifer, 2003) 특히 유럽 전통을 따르는 몇몇 연구들은 TV가 제공하는 정보를 ‘가치재’로 간주하고 미디어 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이 정당한다를 논의한다.
[19] (Schroder, 1997; Keifer, 2001) 슈뢰더와 카이퍼는 TV 시청의 해악을 흡연의 폐해와 비교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적 수준에서의 자기통제 장치라는 틀을 가지고 미디어 시장에서의 정부규제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20] (Becker, 1965) 가계생산 접근법에서는 여가와 오락에 대한 수요에 관심을 둔다. 하지만 TV 시청이 여가 활동에서 차지하는 엄청난 비중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수요 및 효용수준의 결정오인에 대한 연구는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접근법이 있다.
단기적 측면
1985년 미국의 자료를 보면, Tv 시청에 대한 평점은 다른 활동의 평균 평점 7점에서(0~10점 평가) 보다 높은 7.8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21] (Robinson & Godbey, 1999. p. 243) 하지만 이러한 평점은 여가 시간으로 활용된 대부분의 다른 활동보다 낮은 수치이다.
[22] (Kahneman, 2004b) 카너먼과 공동연구자들이 텍사스 주의 여성 900명을 대상으로 얻은 긍정적 감정 지수에서 보면 TV 시청은 평점 4.2(0~6점 평가)로,모든 활동 중 대략 중간 정도의 평점을 보이고 있다.
‘경험에 따른 표본추출법’을 통해 호출기나 휴대용 컴퓨터를 사용하는 참가자들을 임의 추출하여 특정 시간에 어떠한 감정을 느꼈는지 설문했다. 즐거움, 다정함, 행복, 사회성 등으로 구정된 감정 척도로 볼 때 TV 시청은 그 값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독서, 일, 취미활동, 빈둥거리기 등과 큰 차이가 없었다.
[23] (Kubey & Csikszenmihalyi, 1990) 반면에 식사, 사회적 활동, 스포츠와 섹스 등은 확실히 높게 평가되었다.
이러한 단기적인 평가는 순간적인 감정을 포착할 수 있지만, 이들이 다른 활동을 했다면 얻었으리라 기대되는 효용수준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TV 시청에 대한 일반적인 만족도
TV 시청으로 얻는 효용의 장기적인 측면은 이에 대한 일반적인 만족도를 설문하여 파악할 수 있다. 미국에서 1975년에 이루어진 설문조사에서 TV 시청은 즐거움의 척도 0에서 10까지의 값에서 평균 5.9점의 평점을 얻었다. 이는 대부분의 다른 여가 활동을에 비해 상당히 낮은 값이며 평가된 모든 활동의 평균 평점인 6.8점 보다도 많이 낮다.
[24] (Robinson & Godbey, 1999, pp. 243~250) 놀라운 것은 여성들의 경우 이를 세탁 활동보다 더 낮게 평가했다는 것이다.
[25] (Morgan, 1984) 약 3,000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979년 연구가 밝혀낸 바에 의하면, TV 시청을 많이 한 사람들은 고독함, 지루함, 우울함, 불만족함, 특별한 일 없음, 불행함 등으로 구성되는 지수로 볼 때 자신의 인생을 좀 더 ‘형편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1,000명의 서독 사람들을 임의 추출해 설문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구 규모, 교육수준, 나이 등을 통제한 후에도 TV 시청 시간과 일반적인 삶의 만족도 사이에 부(-)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26] (Espe & Seiwert, 1987) 에스페와 자이베르트는 삶에 대한 불만족이 TV 시청에 미치는 역의 인과관계를 상정하고 실증 연구를 했으나 증거를 찾지 못했다.
[27] (Jergen & Frey, 2004) 독일 사회경제 패널 자료를 활용한 독일에서의 또 다른 연구 하나는 TV 시청시간과 삶의 만족도 사이에 2차 함수 관계를 발견했다.
적당한 TV 시청은 극단적으로 많이 보거나 전혀 보지 않는 경우에 비해 더 높은 삶의 만족도를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패털 자료의 정보를 활용하면 TV 시청 시간의 단기적인 개인간 차이는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경제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8] (Bruni & Stanca, 2007) TV 시청 시간이 길어지면 삶의 만족도가 감소되는 또 다른 이유들로 사회적 관계를 도모하기 위한 활동시간 부족
[29] (Sirgy et al., 1998) 물질주의적 생각의 확산
[30] (Layard, 2005; Bruni & Stanca, 2006)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주관적인 소득 만족도가 감소하고 더 높은 소득을 열망하게 만든다는 점 등이 지적되었다.
3. 연구 결과들
자료
TV 시청과 관련된 가설을 경험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1차 유럽사회조사 (Suropean Social Survey, ESS) 자료를 사용했다. 이 설문조사는 22개 EU 국가들에서 2002년과 2003년에 시행되었다. 설문조사가 실기된 국가 별로 대략 1,200~1,300명 정도를 인터뷰 했으며 이를 통해 사용 가능한 42,021개의 관찰치를 얻을 수 있었다.
행복함수
앞의 자료를 근거해서 미시경제적 행복함수를 도출할 수 있었다.
TV 시청의 정도는 일정한 시간을 쓰는 사람들을 대략적인 범주로 묶는 범주적 변수이므로 연속변수로 구할 수 없다. 대신에 우리는 회귀식에 더미변수를 집어넣었다. TV를 아예 보지 않는 사람은 아마도 예외적일 것이므로 하루에 30분 미만으로 TV 시청을 하는 사람들을 준거집단으로 했다. 또한 하루에 30분 이상을 시청하는 6개 범주 집단을 합해 3개의 범주로 만들었다.
TV 시청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
<표 9.1> TV 소비와 삶의 만족도 종속변수 : 삶의 만족도(0~10), 통상최소자승법 OLS에 의해 추정. a : 통제변수로 근로시간, 가계소득, 성, 시민권, 결혼 여부, 교육, 고용 여부, 커뮤니티 종류, 그리고 가계규모를 포함함 |
||
|
OLS 계수 |
t 값 |
TV를 전혀 시청하지 않은 집단 |
-0.110 |
-1.56 |
TV 시청시간 < 0.5시간 집단 |
준거집단 |
|
TV 시청시간 0.5~1.5시간 집단 |
-0.101* |
-2.18 |
TV 시청시간 > 1.5~2.5시간 집단 |
-0.101* |
-2.14 |
TV 시청시간 > 2.5시간 집단 |
-0.183** |
-3.84 |
통제변수 a |
Yes |
|
국가별 고정효과 |
Yes |
|
관찰치 수 |
42,021 |
|
R제곱 |
0.18 |
|
출처 : Frey, Benesch, & Stutzer, 2007; 유럽사회조사(1차)와 세계개발지수를 활용 |
<표 9.1>은 TV 시청과 삶의 만족도 사이의 편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하루에 30분 미만으로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의 삶에 조금 더 만족한다. 하루에 TV를 30~2시간 30분 사이로 즐기는 사람들은 이들보다 평균적으로 삶의 만족도가 0.1점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루 2.5시간 이상 시청하는 사람들에 대한 추정치는 그 간격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발견은 TV 시청을 과다하게 하는 사람들은 자기통제 문제로 인해 TV에 탐닉하게 되므로 삶의 만족도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본 가설과 일치한다.
이제까지는 TV 시청과 주관적 안녕감 사이의 부(-)의 편상관관계를 TV 과잉 시청이 효용 수준을 낮춘다는 식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편상관관계를 역의 인과관계로 해석할 수도 있다. 불행한 사람들이 행복한 사람들보다 TV를 보는 시간이 더 많다는 가설도 그럴듯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회귀식에서 상황적 요인들을 많이 통제할수록 어느정도 희석될 것이다. 하지만 다중회귀분석이나 패널 분석에서 아무리많은 통제변수를 사용해도 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시간의 기회비용과 TV 시청
이제까지는 TV 시청에 있어 자기통제의 문제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가정했다. 이제 시간의 기회비용이 큰 사람들은 TV 시청보다 훨씬 이익이 되도록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 범주에는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사람들, 예컨대 자영업자와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이 포함된다. 이 그룹 사람들은 자기통제 문제로 TV 시청을 지나치게 오래 할 경우 상당한 비용을 수반한다. 따라서 TV 시청은 시간의 기회비용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큰 효용 감소를 경험하게 할 것이지만, 시간의 기회비용이 낮은 사람들에게는 삶의 만족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
– 기회비용을 판별하는 법
-> 여가와 근로 사이에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고정된 시간을 일하는 사람들에 비해 시간의 기회비용이 높은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응답자들이 “당신의 직장은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얼마나 배려하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질문에 대해 0~10점으로 선택하게 하고 0~5까지 선택한 사람을 시간의 기회비용이 낮은 사람, 6~10점을 기회비용이 높은 사람들이라고 분류했다. 물론 직장이 있는 사람들만 이 표본에 포함되었다.
– 결과
<표 9.2> TV 시청과 삶의 만족도: 시간의 기회비용 종속변수 : 삶의 만족도(0~10). 통상최소자승법 OLS. 괄호는 t값. a : 통제변수로 근로시간, 가계소득, 나이, 성, 시민권, 결혼 여부, 아이, 교육, 고용여부, 공동체 종류, 가계규모가 포함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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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간의 유연성 기준 |
고용상태와 직종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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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기회비용이 높은 집단 |
시간 기회비용이 낮은 집단 |
시간 기회비용이 높은 집단 |
시간 기회비용이 낮은 집단 |
TV를 전혀 시청하지 않은 집단 |
-0.355 * (-2.33) |
0.056 (0.33) |
-0.238 (-1.58) |
-0.251 (-1.24) |
TV 시청시간 < 0.5 시간 집단 |
준거집단 |
준거집단 |
준거집단 |
준거집단 |
TV 시청시간 0.5~1.5 시간 집단 |
-0.328 ** (-3.59) |
-0.072 (-0.69) |
-0.074 (-0.80) |
-0.105 (-0.70) |
TV 시청시간 > 1.5~2.5 시간 집단 |
-0.339 ** (-3.62) |
-0.041 (-0.38) |
-0.229 * (-2.38) |
0.052 (0.35) |
TV 시청시간 > 2.5시간 집단 |
-0.377 ** (-3.78) |
-0.140 (-1.28) |
-0.389 ** (-3.76) |
-0.012 (-0.08) |
통제변수 a |
Yes |
Yes |
Yes |
Yes |
국가별 고정효과 |
Yes |
Yes |
Yes |
Yes |
상수항 |
6.203 ** (12.39) |
5.410 ** (10.45) |
6.203 ** (10.94) |
6.919 ** (11.93) |
관찰치 수 |
6,460 |
7,062 |
5,950 |
8,974 |
R 제곱 |
0.14 |
0.15 |
0.16 |
0.22 |
출처 : Frey, Benesch & Stutzer, 2007; 유럽사회조사(1차)와 세계개발지수에 기초 |
-> <표 9.2>는 서로 다른 그룹별로 구한 선형회귀 추정치들을 제시하고 있다. 1열과 2열은 각각 높은 시간의 기회비용과 낮은 기회비용을 가진 표본들의 추정 결과다. 시간의 기회비용이 높은 그룹에 속한 사람들 중 준거집단보다 TV 시청을 더 오래 하는 사람들은 다른 조건이 동일할 경우 삶의 만족도가 낮아진다고 보고했다. 이 효과는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의 기회비용이 높은 표본들에게서 나타나는 계수의 크기는 꽤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TV를 하루에 1.5시간 이상 시청하는 사람들의 평균적인 삶의 만족도는 30분 미만 시청하는 사람들보다 0.23~0.39점 정도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95~99%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 반면에 시간의 기회비용이 낮은 그룹의 사람들에게서는 TV 시청시간과 삶의 만족도 사이에 의미 있는 상관관계가 도출되지 않았다.
4. 결론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평균적으로 보면 TV 시청을 많이하는 사람일수록 실제로 삶의 만족도가 낮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 효과는 시간의 기회비용이 낮은 사람들보다 높은 사람들에게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관찰된 상관관계는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개인의 특성을 광범위하게 통제한 후에도 사라지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볼 때, 이러한 경험적 연구 결과는 사람들이 오늘날 주요한 일상적 활동의 하나인 TV 시청과 관련하여 체계적으로 불완전한 예측과 자기통제의 문제를 안고 있음을 보여 준다. TV 시청을 통해 얻는 효용수준은 다른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준보다 낮다는 것이다
TV 시청이 적어도 어느 순간만큼은, 즐거움을 제공하며, 중요한 정보 획득 수단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연구는 일부 사람들의 경우 그로부터 얻는 편익과 관계된 (미래) 비용 사이의 상충 관계에서 최적화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