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단어다. 최근 긍정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행복해지는 방법으로 감사하기가 소개되어 남녀노소 불문하고 감사를 연습하고 있다. 유치원에서도 아이들에게 감사하기를 가르칠 정도가 되었다.
😀 감사의 정의
감사의 사전적 정의는 타인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때 일어나는 마음을 말한다. 누군가로부터 받은 선한 행실과 마음에 대한 고마운 마음, 특별히 예상치 못했을 때 더욱 극대화 되는 이 마음을 단순히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이제 우리는 스스로 감사를 “경작” 해야한다. 긍정심리학에서는 감사를 삶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갖는 습관적인 태도로 바라보며, 충분히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감사가 삶의 미덕이며 매우 바람직한 삶의 결과이지만 분명히 이것은 쉽게 자동적으로 나오는 반응은 아니다. 예를 들어 신경질적 성격은 다른 사람이 보인 행동의 선한 의도와 기여를 인지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 이제 감사 농사를 지어야 한다. 내 마음에 날아든 민들레 씨앗 뿐 아니라, 직접 씨를 뿌려가며 풍성한 감사 농장을 일궈보자.
😍 감사의 효과
감사는 행복과 아주 일관되게 그리고 강하게 관련되어 있음이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감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느끼게 하고, 신체를 건강하게 하며 (불면증, 두통, 호흡기 감염 감소), 어려움을 잘 이겨내게 할 뿐 아니라, 인간관계를 견고하게 해준다 (Emmons & Mccullough, 2004; O’Connell et al., 2016)
Emmons와[김1] Mccullough은 이러한 감사하기의 효과를 연구를 통해 증명했다. 이들은 사람들에게 매주 어떤 특별한 일에 대해 짧은 문장 몇개를 쓰도록 했다. 첫번째 그룹은 한주동안 있었던 감사한 일에 대해 쓰도록 했고, 두번째 그룹은 그들의 기분을 나쁘게 했던 일들을 쓰게 했다. 마지막 세번째 그룹은 어떤 사건이든(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적도록 했다. 10주 뒤, 감사한 것에 대해 쓴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더 낙관적이고 삶이 낫다고 느꼈다. 놀랍게도 이들은 기분 나쁜 것에 집중한 그룹에 비해 운동을 더 많이 하게 되었고, 병원도 적게 찾아가게 됐다. 물론, 모든 연구가 그랬던 것은 아니다. 감사일기를 쓰는 중년 이혼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삶에 더 만족하지 못했던 연구 결과도 있고, 또다른 연구에서는 감사편지를 쓴 어린이와 청소년의 행복은 개선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감사가 정서적 성숙과 관련된 성취일 수 있음을 시사해주기도 한다.
특별히 감사의 효과는 고난 상황에 더욱 빛을 낸다. 힘든 역경, 고난 속에서 실천한 감사하기는 사람들로 하여금 삶의 좋은 면을 더 많이 인지하게 해주고, 두려움이나 불안과 같은 부정정서를 낮추어 불확실성을 보이는 환경에서도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도록 한다. COVID-19 대유행속에서 감사가 행복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졌다 (Jans-BeKen et al., 2020; Jans-BeKen, 2021; Jiang, 2020; Taylor et al., 2022). 감사하기는 내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 통제가능 한 것,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에 집중하도록 하며, 결국은 불안과 불확실성을 잘 대처하도록 한다.
[김1]https://www.health.harvard.edu/healthbeat/giving-thanks-can-make-you-happier
😍 한국 초중고 학생들의 감사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는 전국의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행복 수업의 효과 연구를 위해 “아동 청소년 행복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총 2년간 진행되는 본 연구에는1,146명의 학생(초등학교 317명, 중학교 426명, 고등학교 403명; 여자 52.7%)이 참여했으며, 참여 학생들은 행복(예: 삶의 만족도, 긍정정서, 부정정서)과 감사를 포함한 행복 결정 요인, 또한 코로나 관련 어려움에 대해 응답했다. 먼저, <학교급별 감사 수준>을 비교한 결과 초등학생이나 고등학생보다 중학생들의 감사가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사이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높은 감사 수준을 나타냈지만, 학교급별 감사하기 차이는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에게서 동일하게 관찰되었다.
감사하기와 코로나 관련 경험에 대해서도 분석해 보았다. 삶에 감사를 많이 느끼는 학생일수록 나와 가족주변 지인들이 코로나에 감염이 될까 더 많이 두려웠고, 코로나19 이후 일상이 크게 변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학생들은 감사를 적게 하는 학생들 보다 코로나 기간 신체적 피로감과 불편함, 식욕 저하, 친구관계 어려움, 수면장애를 훨씬 적게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들은 장기화된 코로나와 끊임없는 변이 출현으로 코로나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일상변화를 더 많이 느꼈지만, 신체적 사회적 어려움은 적게 경험한 것이다. 그 어떤 사회 구성원보다도 큰 변화(학습, 또래관계 등)를 감당해야 했던 학생들에게 감사하기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감사 실천하기
감사를 경작하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너무 많이 들어 익숙하지만, 다시 내 마음에 실천 방법을 새기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 매일 일기쓰기
매일 3개씩 감사하는 것에 대해 쓰기. 삶의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감사한 마음을 담아보자. 냉장고 안에 신선한 음식이 있음에 감사하기 같은 것도 좋다. 이러한 노력은 삶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도록 할 것이다.
🍵 명상
명상은 우리로 하여금 비판적이지 않은 자세로 현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내 삶에서 감사하는 한가지를 찾아 이것에 집중할 때 더 많은 감사를 만들어 낼 수 있고 그것은 우리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할 것이다.
💏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사 나누기
서로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우리와 다른 사람의 행복에 심오한 영향을 준다. 슈바이처 박사의 명언에 이것이 잘 표현되어 있다. “때때로 우리 자신의 빛은 꺼지고 다른 사람의 불꽃으로 다시 켜집니다. 우리는 내면의 영혼에 불을 다시 밝혀준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해야 합니다.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D
감사를 표현하기 쑥스러웠다면 5월에 있는 많은 감사의 날을 빌려 💕마음을 표현해보자. 본격적으로 여름 맞이를 나서는 5월! 따뜻한 ☀️햇살과 색색이 화려한 🌻꽃에 감사하며 오늘 하루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