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나라 안에서 그리고 나라 밖에서 이주를 하고 있다. 이러한 이주자들은 더 행복한 삶을 찾기 위한 꿈을 가지고 이주를 선택한다. 하지만 그들이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2018년 세게 행복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다루어보고자 한다.
Chapter 1. Happiness and Migration An Overview
행복과 이주
표 1.1 1990-2015년 간 개발도상국의 도시인구 변화
신석기 시대의 농업혁명 이래로, 시골에서 도시로의 이동은 계속되어왔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경향성이 크게 가속화되었다.
1990년부터 2015년까지의 도시인구 변화를 살펴보면, 개발도상국은 국가 내 이동이 국가 간 이주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몇몇 선진국은 200년 동안 이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중국과 같은 가난한 나라에서는 최근에 시골에서 도시로의 이동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이동”이라고 불릴 정도로 충분히 극적인 것이었다.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 도시 인구는 약 4억 6천 3백만 명 늘었다. 국가 내 이동이 국가 간 이동보다 더 큰 규모를 보였다. 개발도상국에서 도시인구의 변화를 살펴보면, 1990년부터 2015년 사이에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 비율이 30%에서 50%까지 증가했으며, 도시 인구는 약 1500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선진국들에서도 시골에서 도시로의 이주가 있었지만, 대부분 이미 1990년 이전에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표 1.2. 국제 이주자의 수
국가 내 이동이 오래된 현상이라면, 대규모의 국가 간 이주는 세계화로 인해 최근 몇 년 간 크게 증가하였다. 표 1.2를 보면, 1990년만 하더라도 국가 간 이민자는 약 1억 5천 3백만 명이었으나, 2015년에는 약 2억 4천 4백만 명으로 늘어났으며, 이중 10퍼센트가 난민이었다.
표 1.3. 대륙 간 국제 이주자의 수
1990년과 2015년의 대륙 간 이주자와 대륙 내 이주자의 수를 살펴본 결과, 많은 선진국들이 위치하고 있는 유럽과 북미에서는 대륙 간 이주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2000만에서 3500만으로, 북미는 2400만에서 5000만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반대로, 비교적 선진국이 덜 위치하고 개발도상국들이 많은 중앙아시아,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서는 대륙 내 이동한 이주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아시아는 1200만에서 3000만으로, 아시아는 2200만에서 4000만으로, 아프리카는 800만에서 1700만으로 증가하였다.
표 1.4. 대륙 내 국제 이주자의 수
대륙 내의 국제 이주자들의 흐름 또한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시아에서는 인도 대륙에서 걸프만(Gulf states)으로의 흐름이 있었고, 유럽에서는 공산주의의 종말로 인해 서유럽으로 향하는 강한 흐름이 있었다.
그림 1.1 전 세계의 이민자 비율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비교적 가난하고 인구가 많은 나라에서는 이주민의 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유럽의 경우 대부분의 나라들이 인구의 10%에서 15% 정도의 이주민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미국도 이와 비슷했다. 반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경우 20~30% 사이로 나타났으며, 극단적으로 아랍 에미리트와 쿠웨이트는 70%이상의 이주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1.2 평균 삶 평가
일반적으로 국가 내 이동과 국가 간 이민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 생산적인 일을 하도록 했고, 더 높은 소득을 얻게 했다. 해외 이주는 많은 사람들을 극심한 억압과 신체적 위험에서 구해주었다. 하지만 모든 국제 이민자들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민자들의 행복을 결정짓는 것은 무엇일까?
첫째, 일반적으로 이민자들은 그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들만큼 행복하다. 이는 그림 1.2에 잘 나타나있다.
둘째, 이주자의 행복은 이주한 지역 주민들의 행복뿐만 아니라, 그들이 본래 태어난 나라의 행복 수준에도 달려있다. 따라서 만약 어떤 사람이 덜 행복한 나라에서 더 행복한 나라로 이주했다면, 그 사람은 그 지역 주민들 보다는 덜 행복할 것이다. 평균적으로 이주자는 출생국가와 이주한 국가 사이의 평균 행복 차이의 약 3/4정도의 행복을 얻는다고 밝혀졌다.
셋째, 이민자들의 행복은 이주한 지역 주민들이 이민자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더 수용적인 나라의 이민자들이 0.1포인트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