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정서를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모두가 슬퍼하는 장례식장에서 혼자 극단적인 긍정 정서를 표현하고 있는 사람이 과연 적절한가? 이런 사람이 정상으로 보이는가? 세월호 참사로 슬픔을 경험하여 전 국민이 애도하고 있을 때, 9/11 테러로 인한 슬픔으로 인해 전 세계가 애도할 때, 좋은 기분을 표출하면서 그런 일을 나와는 상관 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표하는 사람이 과연 적절하며, 정상으로 보이는가? 물론 전 세계적 아픔이 있는 시기에도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 기쁜 일이 있을 수 있다. 문제는 그런 개인적인 긍정 정서를 그런 아픔이 있을 때 표현하는 것이 타이밍상 적절하냐는 것이다. 심리학적 연구의 결과는 이렇게 부정적 분위기와 불일치 하는 긍정 정서를 표출하는 것을 사람들이 부적절하다고 느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공동체 구성원들로부터 신뢰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시사점을 준다.
*참고문헌
Kalokerinos, E. K., Greenaway, K. H., & Casey, J. P. (2017). Context shapes social judgments of positive emotion suppression and expression. Emotion, 17(1), 169–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