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불행이 행복에게
시인: 정연복
가끔 너에게
딴지 걸어서 미안해
너의 밝은 얼굴
그늘지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한 가지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사람들은 너만 좋아하고
나를 미워하지만
나도 이 세상에 태어나
내 할 일 하는 거란다
어둠이 있고서야
별이 빛날 수 있듯이
너를 돋보이게 하는 게
나의 진심이고 할 일인 거야
우리 서로 등 돌리지 말고
가끔은 사이좋게 지내자
불행과 행복. 서로 대치되는 단어 같지만 관점을 전환해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정연복은 『불행이 행복에게』에서 불행과 행복의 상호연관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매일매일 행복할 수는 없다. 우리의 삶엔 불행도 찾아오기 마련이다. 불행을 거부할 필요는 없다. 불행은 우리를 성장할 수 있게 해준다. 불행이 닥쳤을 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현실의 난관들을 차례차례 헤쳐 나가다 보면 행복의 빛을 발견할 수 있다. 불행 끝에 찾은 빛, 그 행복의 빛은 더욱 반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