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런 길은 없다
시인: 베드로시안
아무리 어둔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
나의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아무리 창의적인 사람일지라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은 없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이 발견한 상대성 이론도, 음악 업계에 혁신을 일으킨 아이팟도 이전에 있던 이론과 산업을 바탕으로 나왔다. 힘들고 어두운 길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발자취가 없는 길은 없다. 내가 험난한 길을 걷는다고 생각이 들지만 다른 누군가도 비슷하게 험난한 길을 걸었을 것이다. 어쩌면 내가 걷고 있는 길이 그 사람 덕에 더 나은 길이 됐을 수도 모른다. 내가 걸은 험한 길이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소중한 마음이 베드로시안의 시 『그런 길은 없다』에 잘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