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늘 곁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
시인: 이정하
행복이라는 나무가 뿌리를 내리는 곳은
결코 비옥한 땅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떻게 보면
절망과 좌절이라는 돌멩이로 뒤덮인
황무지일수도 있습니다
한번쯤 절망에 빠져보지 않고서,
한번쯤 좌절을 겪어보지 않고서,
우리가 어찌
행복의 진정한 값을 알수 있겠습니까.
절망과 좌절이라는 것은,
우리가 참된 행복을 이루기위한
준비 과정일 뿐입니다.
따라서 지금 절망스럽다고
실의에 잠겨있는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지금 잠깐 좌절을 겪었다고해서
내내 한숨만 쉬고 있는 것은
더욱 어리석은 일입니다.
더 큰 행복을 위해,
참된 행복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아닙니까.
돌멩이를 부지런히 들어내야
옥토를 만들 수 있듯이
말입니다.
절망과 좌절이라는 것이
설사 우리의 삶에
바윗덩어리와 같은 무게로
짓눌러 온다하더라도
그것을
무사히 들어내기만 한다면,
그 밑에는 틀림없이
눈부시고 찬란한 행복이라는 싹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이정하 시인은 <늘 곁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겪는 좌절과 절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행복이라는 나무가 뿌리 내리는 곳은 비옥한 땅이 아니라며, 오히려 절망의 돌멩이로 뒤덮인 황무지에서 행복이 자랄 수 있다고 말한다. 살면서 행복만 느끼는 사람은 없다. 행복감을 주로 경험하는 사람도 실패를 맛보기 마련이다. 그러나 좌절감이 몰아치는 상황에서 관점을 전환해 행복의 디딤돌로 만들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