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행복한 일
시인: 노원호
누군가를
보듬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나무의 뿌리를 감싸고 있는 흙이 그렇고
작은 풀잎을 위해 바람막이가 되어 준 나무가 그렇고
텃밭의 상추를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가 그렇다.
남을 위해
내 마음을 조금 내어 준 나도
참으로 행복하다.
어머니는 늘
이런 행복이 제일이라고 하셨다.
‘누군가를 보듬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 남을 위해 내 마음을 조금 내어 준 나도 참으로 행복하자’ 내 앞에 있는 사람이 행복하면 내가 행복하다. 내가 행복하면 내 앞에 있는 사람이 행복하다. 행복은 전염된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품음으로써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다른 사람에게 나의 행복을 전해보자. 그럼 그 행복이 다시 나에게 더 큰 행복으로 돌아올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