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황홀하다!
시인: 정연복
광활한 우주의
한 점 먼지일 뿐인 내가
또 하나의 먼지인
너를 어쩌다가 만나
눈맞아 사랑을 하고
태양 같은 아이들을 낳고
기쁨과 슬픔
웃음과 울음 속에 살다가
아스라이 먼지로 돌아갈 것이다.
황홀하다!
드넓은 우주 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수만 경우의 수, 이 중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것. 기적이 아닐 수 없다. 길고도 짧은 생을 함께 하고, 비슷한 시기에 세상에서 물러난다는 것. 황홀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곁에 소중한 사람이 있을 때 더욱 행복하다. 누군가 관계를 맺고, 인연을 이어간다는 건 그 자체로 행복이다. 행복은 우리 사이에 있다.